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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로써의 대학생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중인 수많은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향하는 나로써는 그들 중 한 명이 되긴 싫지만 어쩌겠어... 자유하려면 우선 돈부터 벌어야지... 많이... 아는 형이 운영하는 스펙업이라는 네이버 카페는 가끔 찾아가곤 하는데 현실을 대변하는 슬픈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여러 기업에서는 그들의 제품을 홍보하길 원한다. 일반 사회적 기업 또한 그들의 이념을 홍보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마케터로 혹은 활동가로 대학생을 고용한다. 물론 무보수이면서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스펙을 제공한다. 대학생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한다. 물론 구미가 당기는 프로그램도 많다. 목적은 결국 기업의 홍보이지만 말이다...
2010.10.04 -
슈퍼스타K, 장재인<그곳>
슈퍼스타K 첫 오디션에 자신의 자작곡을 부를 때 강렬하게 언더의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조차도 매력으로 보였던 장재인. 너무도 개성이 강하고, 뚜렷한 색이 있어서 솔직히 슈퍼스타로는 좀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싶다. 그래도 매력있는 걸 어쩌나.
2010.09.18 -
하퍼스 아일랜드(Harpers Island)
7년전 시애틀 부근의 가상의 작은 섬, 하퍼스 아일랜드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존 웨이크필드에 의해서 벌어진 잊을 수 없는 살인사건. 7년 뒤, 그 섬에서 한 커플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그 뒤에 일어나는 끔찍한 살인사건들.. 마지막까지 보면 알겠지만 싸이코패스가 한 명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하지만 진행이 많이 더디다. 아무래도 드라마이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영화라면 마구마구 죽였을테니 말이다. 보다보면 어느 정도 범인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다.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유력한 용의자들을 당연히 제외하고, 의심을 받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길 바란다. <
2010.09.06 -
무넹기
상수역 1번출구에서 내려서 나온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우측으로 무넹기라는 술집?이 보인다. 오늘은 상심할 일도 있고, 늦기 전에 말했으면 하는 일도 있었고(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울적해서 홍대를 갔다.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도 말할 수가 없었고, 딱히 불러내서 같이 술 마실 사람도 생각나지 않았고, 용기도 없었다. 주류점 같은 거라도 눈에 띄였으면 데킬라 한 병이라도 사 가서 혼자 쳐 마셨을텐데 그것조차 보이지 않아서 눈물이 나려 했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하는 것도, 자유로움도, 모든 것들이 다 답답하기만 했다. 그냥 이렇게 산다는 것도 눈물이 났다. 무넹기란 지리산에 있는 지명인데 '코재'라는 험한 길을 올라서면 무넹기라는 평탄한 길이 나옵니다.
2010.08.30 -
임성순, 『컨설턴트』
컨설턴트제6회세계문학상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임성순 (은행나무, 2010년) 상세보기 소설의 주인공은 킬링 시나리오를 쓰는 컨설턴트이다. 숨겨진 회사에서는 청부를 의뢰받으면 주인공은 자료를 토대로 완벽한 킬링 시나리오를 쓴다. 죽음 또한 서비스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킬링 시나리오가 회사에 넘겨지게 되면 완벽한 우연을 가장해 목표물을 암살한다. 주인공은 키보드 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을 구조조정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구조조정 컨설턴트라고 소개한다. 베일에 휩싸여 있는 회사를 주인공은 두려워 한다. 회사는 거대자본의 다른 모습이다. 회사의 심벌은 많은 삼각형들이 지탱한 다이아몬드로 표현이 된다. 이 비슷한 심벌은 우리 사회에 수두룩 하다. 그리고 알 수 ..
2010.08.30 -
제주도 2박3일, 둘째날
찜질방에서 자고 새벽 4시에 기상했어요. 성산일출봉에 가서 일출을 보려 했기 때문이에요. 새벽부터 하품을 하며 입장료를 받으시는 아저씨가 우리를 반겼어요. 아침부터 땀 빼며 일출봉을 올라 뜨는 해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뜨는 해는 보이지 않고 날은 이미 밝았어요.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요. 군대 가기 전에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러 친구와 갔다가 물안개에 일출을 못 보고 날 밝은 것만 봤었어요. 이번에는 그 친구의 동생과 함께 왔는데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냥 왔다는 증명사진만 찍어요. 일출이 유명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못 보고 와요. 우리는 근처에 있는 섭지코지로 향했어요. 올인 촬영지로 유명해요. 근데 난 올인을 안 봤어요. 도박하는 드라마인가요? 불건전해요. 아침 일찍 가면 주차비를 안 받아요. 검표..
201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