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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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도마뱀 키우기
작년 2월에 태어나 우리 집에 온 두부. 도마뱀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참 순해서 키우기 아주 쉽다. 키우기 난이도는 최하인 거 같다. 통에 키친타월 깔아주고 똥 싸면 갈아주고 물 아침 저녁으로 뿌려주고 밥은 이삼일에 한 번 주고. 가끔 샤워기로 통 씻어주면 되고 참 편하다.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고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다. 도마뱀마다 성격이 다른 거 같은데 우리 집 두부는 순해서 밖에 꺼내놓아도 어디 후다다닥 도망치진 않는 듯 하다.
2024.03.18 -
20230721 일터
내가 일하는 곳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곳으로 보인다. 특별히 강인한 정신이 더 요구되는 거 같기도 하다. 10년간 일하다보니 권위적인 걸 싫어하고 불합리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직 남아있는 듯 해서 가끔은 누구라도 들이받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이초 선생님의 일이 교사들 사이에 공분을 사고 공론화 되는 것은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라도 겪어봤을 일이기 때문일 것 같다. 나도 공부할 때는 희망과 이상적인 교실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 시작하자마자 그 해 정신상담을 받기 시작했었고 지금은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먹기도 한다. 불합리한 업무도 한 몫을 하지만 여느 직장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잘 버텨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 금쪽이 같은 아이들 뒤에 있는 환장할 학부..
2023.07.21 -
크레스티드 게코 입양
오늘 도은이와 함께 알식마켓 가서 식물은 입양 안 하고 크레스티드 게코를 입양했다. 가장 저렴이지만 예쁘고 건강해 보인다. 물론 집에서 키우는 걸 반대하는 분이 계시기에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키울 거지만 도은이도 키우고 싶어 한다. 집에 오니 아내가 먼저 뚜껑을 열고 핸들링을 한다. 감촉이 부드럽고 활동성도 있어 귀여운 거 같다.
2023.06.10 -
20230403 집주인님 생신 축하 준비
일찌기 내가 준비한 선물은 와서 잘 숨겨두었고 당일날 준비를 해야 한다. 도은이 등교를 시키고 가드너스와이프에 가서 꽃다발을 주문했다. 내 욕심에는 화분을 원했지만 집주인은 화분을 싫어하니 어쩔 수가 없다. 도은이 하교를 시키고 도은이와 함께 꽃다발을 수령하러 다녀왔다. 도은이에게 예쁜 카드 사야 하지 않냐고 하니까 "난 예쁘게 만들어 줄 거에요. 저를 예쁘게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라고 쓸 거에요." 라고 말해준다. 집에 도착해서 도은이는 연습장에 쓰려고 해서 좋은 엽서용 종이를 따로 주었다. 집주인이 와서 보고 심드렁 하다가 도은이의 카드를 보고 감동하는 걸 보니 배경이 비싸도 좋아할 건 따로 있나보다. 라고 생각해 본다.
2023.04.04 -
220104 슈레이버리아나 분갈이
어제는 도은이랑 에셀리아나 분갈이와 잎꽂이를 했다. 오늘은 도은이가 슈레이버리아나 고무나무가 키우고 싶다고 해서 분갈이 할 때가 되었으니 화분을 골라 분갈이를 했다. 화분을 가져와서... 화분과 분리하고 뿌리를 좀 정리해준 다음에 옮겨 심기. 도은이 화분이 8개가 되었다. 그리고 도은이와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다녀왔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2023.01.04 -
노가든 마지막 날
도은이와 유아교육진흥원 체험을 마치고 근처 노가든을 처음 가 봤다. 처음 가 봤는데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홍대로 이전한다고 하는 거 같은데 집에서는 더 멀어지겠구나. 두갸르송을 살 수 있는 곳이라 언젠가 가 보겠지 싶지만 큰 미련은 없다. 아카시아가 참으로 예쁘다. 유아교육진흥원도 정말 오랜만에 가 보게 된 것 같다. 크게 변한 건 없더라. 제일 인기 있던 흙놀이 체험을 신청해서 짧게 만들어 보고 마쳤다. 시간은 짧은데 3 파트를 돌려니 시간이 짧아 아쉽긴 하다.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