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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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교통카드 사용법
도은이의 교통카드가 최근에 생겨서 교통카드를 사용해 보고 싶어하는 도은이. 마침 공개수업일이고 돌봄참여 안 하고 일찍 데려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했더니 동대문 종합시장이 그나마 만만하다. 도은이에게 충전하는 곳을 알려주었지만 터치스크린은 도은이가 보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 찍고 들어갈 수 있지만 찍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개찰구 장애인 및 노약자 전용 문 쪽에 찍고 드나들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게 좋을 거 같다. 개찰구 드나들 때 왼쪽을 찍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을 찍고 들어가야 함을 알려주기도 했다. 도은이와 키링 악세사리를 사고 건너편 종로 꽃시장에서 꽃 구경을 하며 봄 기운을 즐기기도 했다. 이제 봄이 온 듯 하다.
2023.03.23 -
20230311 도은이의 미숫가루
레고 맞추는 걸 도와줬다고 도은이가 미숫가루를 타 주는데 덩어리 진 것도 적당히 있어 씹는 맛이 있고 마시니 배부르다. 할 줄 아는 게 많아지니 기특하다. 내 사랑 도은이.
2023.03.12 -
20230309 도은이와 동대문
도은이의 첫 방송댄스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하교했다. "오늘 어땠어요?" "좋았어요. 하지만 안 좋은 일도 있었어요." "안 좋은 일? 어떤 일인데요?" 방송댄스를 갔는데 계속 같은 춤을 시켜서 그렇단다. 도은이 입에서 짜증나고 열 받는다는 강렬한 표현이 나오는 걸 보면 또래에게서 배웠거나 그런 분위기였나보다. "오늘 키링 만드는 거 사러 집에 어서 들렀다 갈까?" "네. 근데 열 받아서 시원한 거 먹고 가요." 아이스크림 살짝 먹고 동대문으로 향했다. 동대문 종합상가 A동 5층. 지하철역 지하에서 바로 이어진다. 키링 4개 만들 거 사니 9천원. 사장님이 도은이랑 내가 이야기 하며 고르는 걸 봐서 그런지 뭐 하나 더 챙겨주려고 하신다. 도은이 취향에 썩 맞지 않아서 도은이 반응은 영... 결국 거절했다...
2023.03.10 -
20230209 도은이 졸업
내 유치원 졸업식이 끝난 후 도은이 졸업식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도은이 졸업식이 먼저였다면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을테지... 그런 이유로 아직 졸업식을 마치지 못한 아내는 도은이 졸업식에 오지 못하였다. 졸업식을 잘 마친 후 집에 와서 도은이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하였다. 친구들은 짜장면이나 파스타 먹으러 가는 친구도 있었지만 도은이는 라면... 안쓰러울 때가 있다. 도은이가 뭐를 몰라서 못 고르는 거 같다고 생각이 들 때. 며칠 전에는 정원대보름이라고 약령시장 가서 부럼깨기도 하고 체험도 하고 작두콩도 사오고 신기해 했는데... 다음 날 달 보러 도은이랑 같이 아파트 옥상 문 따고 소원을 빌었었지. 너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시간이 점점 많아져 간다.
2023.02.12 -
2022 크리스마스
도은이는 산타할아버지에게 3가지 선물을 빌었다. 1. 닌텐도 2. 3D펜 3. 몰랑 레진아트 산타할아버지는 무엇을 선물해 주셨을까...ㅠㅠ
2022.12.25 -
호야 식물 마켓을 가려고 했는데...
도은이랑 같이 인사동 나들이를 갔다. 처음으로 식물 마켓을 가 보고팠는데 아내는 출근하고 도은이랑 같이 가게 되었다.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나쁨이네... 비염 증상으로 알러지 약을 먹고 출발했다. 10시 넘어 도착한 인사동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코로나 이후로 사람이 없어진건가 했지만 오후에는 사람이 많았으니 그건 아니고... 여튼 호야 마켓에는 도은이랑 같이 갔는데 나도 그렇고 도은이도 그렇고 낯을 많이 가리나보다. 다른 사람들은 삼삼오오 왔는데 구경도 잘 못 하고 어색하다. 우리 빼고 다 친한 느낌이랄까. 여튼 5층까지 가서 보는데 블리스볼 화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냥 샀어야 하는데... 여동생과 조카도 인사동으로 오기로 해서 도은이가 오빠 언제 오냐고 계속 보채는 탓에 음료 하나만 마시고 식..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