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 일터
2023. 7. 21. 22:25ㆍ일상
내가 일하는 곳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곳으로 보인다.
특별히 강인한 정신이 더 요구되는 거 같기도 하다.
10년간 일하다보니 권위적인 걸 싫어하고 불합리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직 남아있는 듯 해서 가끔은 누구라도 들이받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이초 선생님의 일이 교사들 사이에 공분을 사고 공론화 되는 것은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라도 겪어봤을 일이기 때문일 것 같다.
나도 공부할 때는 희망과 이상적인 교실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 시작하자마자 그 해 정신상담을 받기 시작했었고 지금은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먹기도 한다.
불합리한 업무도 한 몫을 하지만 여느 직장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잘 버텨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 금쪽이 같은 아이들 뒤에 있는 환장할 학부모님들이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맡게 되는 아이들은 내가 고를 수가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아이가 금쪽이라도 학부모님들이 문제를 공유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함께 교육하면 선생님도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아이의 앞날이 걱정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이가 금쪽이인데 더 환장하는 학부모를 만나면 그 아이를 바라볼 때 복합적인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고 교육을 포기하고 그저 버티는 경우가 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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