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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두근두근 영춘권>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7675824 인디플러그에서 독립영화를 굿다운로더가 되어 받아볼 심산으로 하나 받았는데 짧은 단편들이 따라왔다. 받은 건 였는데 샘플로 몇 개 딸려온 느낌이랄까. 윤성호 감독의 단편들이 따라온 것이다. 그 중 하나 바로 전에 본 도 사랑에 관한 메세지인데... 두근두근 영춘권이 더 보기 좋고, 상큼 발랄 했달까? 주인공 박희본(27, 카페알바)씨와 조현철(25, 영화잉여)씨가 나온다. 찌질하지만 깔끔하게 차려입은 조현철, 직업도 영화잉여다. 그리고 단발머리 스타일에 자기 가치관 관철하면서 살거 같은 박희본씨. 자주 만나지만 남자주인공은 볼 때마다 고백을 한다. '사랑합니다.' '저와 사귀어 주세요.' 그럴 때마다 박희본씨..
2010.12.16 -
헤르만 헤세, 『데미안』
데미안(세계문학전집44)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대학교 때, 좀 정신사납고 수줍음이 많은 형이 있었다. 그 형은 그냥 좀 끌리는 사람이었다. 나에게는 그래도 조금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형은 나름 사유가 깊은 사람이었고, 그 때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이야기가 잘 통하던 사람이었다. 나는 그 여자친구를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성숙했었고, 책을 깊이 읽을 줄 알고 정치적 성향도 뚜렷한 친구였다. 그러니 내가 그 형의 내면적인 모습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형의 홈피에 이런 말이 쓰여 있었던 적이 있다. 압락사스는 신성과 마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신이었다. 양극성을 모두 가진 신의 이름이다. 여기에 데미..
2010.12.15 -
2010.12.10 오른쪽 가슴의 통각
가끔 오른쪽 가슴에 가시로 쿡쿡 찌르듯이 혹은 누군가 속을 세게 움켜잡는 듯한 통증이 올 때가 있다. 그건 아주 어릴 적부터 시작된 것인데 예고없이 찾아온다. 길을 가다가도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고, 집에서 책을 읽다가도 통증이 오기도 한다. 어릴 적 심장의 위치를 몰라서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오면 '아. 심장이 아픈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가 걱정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심장의 위치가 정상인과 같이 왼쪽임을 알게 되었는데도 통증은 자꾸 오른쪽에서 왔다. 예전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어디선가 죽을 때 가슴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공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있는 공간인데 나와 인연이 있는, 혹은 있을 사람이 죽으니까 공간이 줄어서 옭죄..
2010.12.11 -
지난 여행일기 in New Zealand
12.06.2010 in Christ Church 이른 아침. 설레임에 일찍 잠에서 깨었다. 너무 이른 탓에 다시 잠을 청한다. 꿈을 문득 문득 꾼다. 달콤하며 허전하며, 부끄러운 꿈이다. 2개의 가방만 털레털레 매고 공항을 간다. 백패커 디스카운트를 받으려 운전수에게 백패커라 말하니 운전수가 오히려 되묻는다. 내 차림새가 가벼운가보다. 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은 그렇지 않은걸... 7개월만에 도착한 Christ Church는 정겨우나 다르다. 북섬에 비해 확실히 공기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설레임...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 하나. 아! 여기는 Christ Church. 이것은 그리움. 13.06.2010 Lake Tekapo에 와서야 드는 생각. 아.. 비치타월을 두고 왔구나... 비록 ..
2010.12.04 -
김종욱 찾기(영화) 시사회
참 이쁘고 멋진 배우가 나오는 영화. 첫사랑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깨알같이 재미있으면서 간간히 감동도 있는 영화. 작가는 공유 배역의 이름을 한기준이라고 정한 게 기준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고 함. 섬세하고, 융통성 없고, 깔끔떠는 유치뽕짝 캐릭터임. 임수정 배역의 서지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임. 나도 남자인지라... 일에 몰두하며, 화끈하고, 감정에 솔직한 털털한 여자. 내가 매력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임. 간간히 공유의 연기에 자주 빵 터지고, 정준하가 나왔을 때도 빵 터짐.ㅋㅋ 연인끼리 보기에 참 좋을 영화...ㅠ 이거 보고 나면 첫사랑 찾고 싶어질 듯... "엔딩을 보지 않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거랑 다를까봐에요." "그래서 그만두라고 했잖아요. 10년이 지났는데 생각하는..
2010.12.03 -
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8
포스터를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아이가 창에 기대고 있고 그 밖으로는 희미한 음영이 대답한다.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렛 미 인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 스웨덴) 출연 카레 헤데브란트,리나 레안데르손 상세보기 이 영화의 배경은 겨울, 차가움, 눈, 피, 그리고 어둠이다. 하얗고 하얀 배경에 새빨간 피가 흐르지만 미학적으로 그려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Oscar. 어느 날, 옆 집으로 나이든 남자와 여자주인공인 Eli가 이사를 온다. 그 이후 벌어지는 살인사건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유는 나이든 남자가 Eli에게 피를 공급하기 위해서 Eli 대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었다. 그간 수많은 도시를 떠돌아 다녔을 것이다. 외로웠던 Oscar에..
201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