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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모순』(이글루스에서 이동)
모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양귀자 (살림, 1998년) 상세보기 내가 좋아하는 학교 도서관의 소설코너. 그 곳에서 3권이나 꽂혀있는 낡은 책을 발견했다. 많이 읽은 책인지 3권이 다 너덜너덜하다. 책을 꺼내 들고 앞부분을 살짝 보았다. 책의 차례만을 보고 덜컥 대출받아버렸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라는 책도 함께 대출받았다. 밤마다 침대에 앉아서 읽기 시작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 안진진. 그렇지만 더 주인공 같은 쌍둥이 어머니의 삶. 어머니와 이모는 4월 1일 만우절에 태어난 믿을 수 없게도 쌍둥이이지만 결혼 후의 운명은 갈린다. 이모는 착하며, 아주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유복하게 살지만, 이모의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보여졌지만 스스로에겐 한..
2010.10.15 -
공선옥, 『유랑가족』(이글루스에서 이동)
유랑가족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공선옥 (실천문학사, 2005년) 상세보기 가난으로 인해 이 땅 어디에도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떠도는 유랑 가족들. 가난이란 질병과도 같이 치부되는 좋지 못한 것. 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죄인처럼 살아간다 이 책에서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그런 꿈 같은 모습을 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실감있게, 가난으로 인해서 가정이 깨어지는 모습과, 자식을 버리고 떠나는 부모의 모습들. 가난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사실인 것 같아서 잔인하다. 사실일 것 같아서 잔인하다.
2010.10.15 -
박민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글루스에서 이동)
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민규 (한겨레신문사, 2003년) 상세보기 두 번째 접해보는 박민규 씨의 소설. 첫 만남은 군대에서였다. 그의 소설 '지구영웅전설'. 주인공은 '바나나맨'. 사회학도라면 알만한 묘사이다. 겉은 노랗지만 속은 흰, 백인에 붙어먹는 황인종을 가리키는 속어인 바나나. '바나나맨'을 통해서 비판하는 모습을 그렇게 만났다. 첫 만남에서부터 알았다. '박민규 식이라면 알 만하군.'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이번 해에 읽게 된 책이다. 그 책을 읽기 전에 슈퍼스타 감사용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나는 삼미슈퍼스타즈를 처음 만났다. 만년 꼴찌, 만년 아마추어인 삼미슈퍼스타즈의 모습에서 이 책의 주제를 어렴풋이 짐작을 해 볼 수 있었..
2010.10.15 -
은희경, 『새의 선물』(이글루스에서 이동)
새의선물제1회문학동네소설상수상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은희경 (문학동네, 1996년) 상세보기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는 목록을 다 지워버린 그때,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6살 때 어머니를 여읜 진희는 할머니, 결코 어른스럽지 않은 궁상스러운 이모와 함께 살고 있다. 삼촌은 서울에서 공부를 하며 가끔 내려오곤 한다. 진희의 집에는 우물가를 두고 세를 살고 있는 여러 식구들이 있다. 남의 험담을 늘어놓기 좋아하는 장군이네 엄마, 그리고 엄마의 기대를 받고 살지만 의뭉한 장군이. 장군이네 집에 하숙하고 있는 능글맞은 무용선생인 최선생. 그리고 조용하게 살지만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정여사와의 알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이선생. 자신의 슬픈 삶에 얽매여 ..
2010.10.15 -
강석경, 『숲 속의 방』(이글루스에서 이동)
숲속의방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강석경 (민음사, 2005년) 상세보기 나는 섬 같애. 쓸쓸한 파도만 부딪치는 섬 같애. 여기는 꿈이 아니야 날개는 없고 몸뚱이만 있는 척박한 땅이야 새가 아니고 나비가 아니고 땅을 전신으로 문지르고 다니는 뱀이야 날개는 환각이야 깨어지면 아프고 괴롭고 추한 몸뚱이야 생업을 위해 싸우는 이 세계가 진공 속의 풍경처럼 소원하다 구호는 눈부시지만 나를 거부해 나는 섬이야 어디와도 닿지 않는 함정 같은 섬이야 바보같이 세상 밖에서 자신을 찾으려 하다니, 네가 적당히 타협하기만 한다면 땅에 온몸을 문질고 다니며 피흘리지 않아도 좋을 텐데, 청춘은 쇠사슬이 아니라 날개일 텐데, 소양은 끝내 안식의 방을 찾지 못했다. 숲에도 방이 없었다. 숲에는 혼란과 미..
2010.10.15 -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이글루스에서 이동)
오빠가돌아왔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영하 (창작과비평사, 2007년) 상세보기 김영하의 단편소설.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의 책은 '검은 꽃', 수필 모음 '포스트잇' 이후 '오빠가 돌아왔다'로 만나보게 되었다. 오빠가 돌아왔다. 4년동안 가출했던 오빠가 어린 여자애 하나를 데리고 돌아왔다. 아버지 같지 않은 아버지는 훈계한답시고 방망이를 들고 달려들지만 장성한 오빠를 이기지 못하고 도리어 방망이를 뺏기고 두들겨 맞고 도망친다. 아빠가 집안을 잡는 것보다 오빠가 잡는게 더 나아 보이는 동생은 위안을 하며 산다. 그런데 가출하여 따로 살고 있는데 엄마를 찾아가서 오빠의 여자친구 얘길 하니 몇 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제대로 돌아갈리 없는 가정. 웃기게 돌아가지만 그 안에서 ..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