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모습(722)
-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소비의사회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장보드리야르 지은이 장 보드리야르 (문예출판사, 1992년) 상세보기 이번 한 주간 장형 덕분에 많이 힘들었다. 번역의 실패인가... 한문투에 번역체 그대로 쓴 번역. 동어의 반복에 번역할 단어의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 싶은 아스트랄한 문장들... 엘이가 로버트단턴의 과 장형의 를 고르라고 했을 때 덜컥 고른 것이 한 주를 피곤하게 하였다. 읽기도 힘들어서 문장을 다 이해하지도 못 한 것이 태반이고, 이해도 한 20%도 못 한 거 같다. 하지만 중심 맥락은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현상들의 설명을 다 이해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보들리아르는 소비는 상품의 유용성에 대한 등가교환이 아니라는 것을 중점으로 설명한다. 그 소비심리의 기..
2011.01.18 -
대니얼 골든,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왜학벌은세습되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교육문제 지은이 대니얼 골든 (동아일보사, 2010년) 상세보기 퓰리쳐상 수상 기자가 2년에 걸쳐 모은 자료를 토대로 쓴 책.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아이들과 토론회를 하다보니까 이런 책들을 선정을 많이 하게 된다.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참 분명한데 사례가 무진장 과하도록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듯... 덕분에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뒷부분은 제대로 읽지 못 하고 주제와 사례 몇 개만 읽고 넘어갔음... 토론회에서 책을 다 안 읽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유독 벼르는 아이 하나가 있는데 질문 받은 거 잘 받아쳐서 벌금 안 물고 넘어갔음. 시작은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시작한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비판일 ..
2011.01.09 -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하인리히 뵐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예전에 토론회에서 선정하여 토론하게 된 책이었다. 언론정보학과 친구들과 토론하다보니 새로운 분야의 책(사실 새로운 분야도 아니고 유명한 책이지만...)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또한 언론정보학과 친구들이 선정한 책인데 옐로 저널리즘에 관해서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오래 전 쓰여졌지만 아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새는 우리나라처럼 기자하기 쉬운 나라가 없다고들 말한다. 오마이뉴스같은 시민이 참여하여 기사거리를 만들어 내는 언론매체를 진정 언론매체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토의를 했지만 언론정보학과 친구들은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오마이뉴스의 객원기자는 진짜 기자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11.01.06 -
구효서, 『나가사키 파파』
나가사키파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구효서 (뿔(웅진문학에디션), 2008년) 상세보기 제16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이 책의 주인공인 한유나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가사키에 온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넥스트도어라는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을 한다. 그 식당의 스탭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장차 꿈이 있다면?" [...]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히데오가 대답했다. 방청석이 술렁였다.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실로 엄청난 답변이십니다." 히데오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 뛰어 내려가 사회자의 옆구리를 내질러 버릴까. 나도 사실은 히데오의 대답에 놀랐다. 하지만 비웃을 수 없는 답변이었다. 솔직하고 절박한, 진심 어린 답변이란 걸 사회자가 알 턱이 없었다..
2011.01.04 -
김종관, <조금만 더 가까이>
가로수길 어느 한 카페. 폴란드에서 온 전화. 그루지엑은 '안나'라는 여자를 찾는다. 세연의 시작된 사랑의 대상은 게이이다. 둘만의 처음은 부끄럽고 대담하고 낯설다. 은희는 현오에게 집착한다. 현오 때문에 새 사랑을 못 하는 연애불구가 됐다고 한다. 게이인 영수는 파트너인 은철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다른 사랑이 생겼고 여자라고. 혜영은 주영의 한심한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사랑은 너덜너덜해졌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기 전에 김종관 감독의 첫 영화인지는 모르겠고, 정유미의 첫 데뷔작인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을 봤다. 가미된 것 없이 세세한 감정묘사가 잘 드러나는 단편이었다. 그 다음 본 것이 이 영화다. 지루하다. 단조롭다. 대사 위주로 영화가 진행되며 배경은 감정의 표현을 거든다. 망가진 사랑의..
2011.01.02 -
김종관, <폴라로이드 작동법>
폴라로이드 작동법 감독 김종관 (2004 / 한국) 출연 정유미,이정민 상세보기 정유미의 얼굴만을 잡는다. 여자는 남자의 입술 언저리까지밖에 볼 수가 없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남자의 설명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눈을 둘 곳이 없다. 간간히 살짝 눈을 올려 그 사람을 바라본다. 이내 그 시선을 내린다. 슬퍼보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보이기도 한다. 들리지 않는 작동법을 남자는 계속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간단할 거라는 작동법은 듣지 못 한 여자에게 어렵기만 하다. 결국 필름이 빠져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여자는 금새 울 듯한 표정이 된다. 남자의 부드러운 힐난에 여자는 위축된다.
201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