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6 상담

2016. 4. 16. 23:20일상

1학기 정기 학부모 상담이 끝났다.

 

학부모 상담과는 별개로 아내의 태중 아이는 다행히 잘 자라고 있었고 33주가 되었다.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병원 신세를 좀 지게 되어서 아이가 건강하게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태 중의 아이가 심장박동이 떨어지기도 하고 태동이 거의 없게 된 때가 있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니 정말이지 건강하게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엄마아빠들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을까...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꼭 묻는 게 있다.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어보곤 하는데...

어떤 학부모님은 그저 즐겁고 건강하게만 유치원 졸업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학부모님은 특기가 뭔지 궁금하네요, 어떤 학부모님은 한글공부를 언제부터 해야할지..., 어떤 학부모님은 영어를 언제부터 해야할지...라고 걱정하곤 한다.

 

내가 모든 학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여기까지도 정말 잘 키우셨어요. 낳기도 힘들지만 이렇게 키우는 것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정말 존경합니다."이다. 학부모님의 반응을 신경쓰지는 않지만 진심이니 전달이 되었을까.

 

나는 아빠가 되어가는 동시에 부모를 이해하는 교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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