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3 창경궁의 봄

2016. 4. 5. 06:55일상

아내가 주말에 생일이 있어 병원에서 외박을 받았다. 외박을 받았지만 밀렸던 집안일을 하니 하루가 금방 간다. 아내의 생일을 맞아 예약해두었던 레스토랑을 아내는 가기 싫다고 한다. 비싸서 그렇다고 하는데 안 땡기는 게 틀림이 없다.
집에서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아내가 그토록 벚꽃놀이를 가고 싶어했는데 벚꽃은 이 비가 온 뒤에야 만개를 하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다시 아내의 복귀를 위해 대학로로 향했다. 저녁을 많이 먹어 산책을 하던 중 창경궁 하늘 위로 보랏빛 노을이 내려앉았다. 비가 살짝 온 뒤라 황홀한 그라데이션이 멋지다. 아내는 예쁘다고는 맞장구 치지만 다시 병원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별 감흥은 없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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