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3일, 둘째날
2010. 8. 28. 13:47ㆍ여행
찜질방에서 자고 새벽 4시에 기상했어요.
성산일출봉에 가서 일출을 보려 했기 때문이에요.
새벽부터 하품을 하며 입장료를 받으시는 아저씨가 우리를 반겼어요.
아침부터 땀 빼며 일출봉을 올라 뜨는 해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뜨는 해는 보이지 않고 날은 이미 밝았어요.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요.
군대 가기 전에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러 친구와 갔다가 물안개에 일출을 못 보고 날 밝은 것만 봤었어요.
이번에는 그 친구의 동생과 함께 왔는데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냥 왔다는 증명사진만 찍어요.
일출이 유명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못 보고 와요.
우리는 근처에 있는 섭지코지로 향했어요.
올인 촬영지로 유명해요.
근데 난 올인을 안 봤어요.
도박하는 드라마인가요? 불건전해요.
아침 일찍 가면 주차비를 안 받아요.
검표원이 없었어요. 아마 안 받는 게 맞았을 거에요...
검표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냅다 주차를 하고 서둘러 다녀와요.
같이 간 바보동생
저기가 도박장인가? 교회인데?
안 보이는 검표원을 뒤로하고 재빨리 김영갑 갤러리로 향해요.
김영갑씨는 사진작가인데 제주도의 사진을 그렇게 기가 막히게 찍어두었다고 하네요.
가는 길에 전화해 보니 개장이 9시반이라고 해요.
시간이 많이 남아요.
잠시 자다가 시간도 때울 겸 근처의 표선해수욕장을 향해요.
물에 들어가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너무 깨끗해요.
이야~ 신난다!! 외치며 바다로 들어가 버렸어요.
물이 너무 맑아요. 모래도 너무 부드러워요.
한 100미터를 나가도 물이 얕아서 좋아요.
수영도 못 하면서 수영하는 척을 해 봐요.
허우적 허우적 거리는데 물에 뜨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5초 정도 뜰 수 있어요.
바보동생도 신났어요-
그 후에 가려고 했던 김영갑 갤러리로 가요.
갤러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안 찍어요.
감상에 몰두했어요.
생전 제주도를 사랑하며 파노라마 필름으로 제주도를 담은 김영갑씨의 활동을 볼 수 있어요.
루게릭병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었어요.
김영갑 갤러리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중문단지 탐방을 떠나요.
첫 번째 목적지는 쇠소깍.
쇠소깍은 연못과 바다가 만나는 끝에 있는 효돈천의 하구를 얘기해요.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해당하죠.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며 놀고 있어요.
쇠소깍을 뒤로 하고 향하는 곳은 정방폭포에요.
정방폭포는 바닷가와 맞닿아있어요.
특이한 폭포에요.
떨어지면서 생기는 포말 날리는 물바람이 엄청 세요.
바보동생은 또 신났어요.
다음은 천지연 폭포를 보러 가요.
천지연 폭포는 제주도에서 진짜 유명한 폭포 중 하나에요.
가는 길이 너무 이뻐요.
희귀 식물이 많아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 몇 개 있고요.
폭포 아래에는 무태장어라는 희귀장어가 산다고 또 천연기념물이에요.
장어는 못 봤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아줌마들 러쉬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밀려났어요. ㅠ_ㅠ
여기의 주인공은 오른쪽에 사진 찍는 두 여성이에요.
계곡물에 들어가서 뻘짓하다가 2년 약정 갓 공짜로 받은 폰이 입수하였어요.
천지연폭포를 뒤로 하고 가는 곳은 외돌개에요.
올레길 중 가장 유명한 7코스가 있는 외돌개에요.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돈 없는 우리는 그냥 갓길에 주차하고 들어가기로 해요.
올레길 사무실이 있어서 물어서 길을 찾아 내려가요.
올레길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서 좋아요.
저 가운데 우뚝 솟은 것이 외돌개에요.
외돌개보다는 올레길 걷다가 만나는 절벽이 너무 멋졌어요
천제연 폭포도 갈까 했지만 바보동생이 별로 흥미 없어 해요.
우리는 날도 덥고 실내에 가고자 오설록 박물관을 찾아가요.
관광객들이 참 많아요.
입장료는 공짜지만 안에서는 상품을 팔고 있어요.
비싸요. 그래서 못 사요.
제주도 여행 중 가장 사치였던 녹차 아이스크림을 4천원 내고 먹어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여태 먹어본 녹차 아이스크림중에는 제일 맛있어요.
테디베어 박물관을 가려다가 비슷한 이름의 테지움을 가요.
테디베어 박물관은 중문단지 쪽에 있지만 테지움은 제주시 근처에 있어요.
테지움은 테마가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사진 찍을 것들이 너무 많아요.
테지움에서 가장 비싼 11억 2천만원짜리 헤라 테디베어
제주시로 와서 2틀째 일정을 마치고 쉬고 아침비행기로 돌아가기로 해요.
공항에서 멀지 않은 찜질방으로 가서 쉬어요.
여행객들이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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