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6박7일(1)

2011. 2. 21. 09:01여행


늦게 자도 당연히 깰 줄 알았지만...;;;

아침에 공항 도착해서 나를 찾는 형의 전화벨 소리에 그제서야 일어났다...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씻고 챙겨둔 가방을 들고 전철역으로 가는데 드는 생각....
아... 넷북 안 가지고 왔다...

하지만 여행에 필요한 아주 최소의 것은 내 백팩 안에 항시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다.
뉴질랜드 홀로 1년간 있었더니 습득한 노하우였다.
서울역에 공항급행철도가 운행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바로 뛰어갔다.


공항철도는 30분마다 직통열차가 운행이 되는데 공항까지 소요시간은 43분. 가격은... 13,300원... 버스가 14000원 하니까...
나름 싸다고 해야 하나...
급행 아니면 한 3000원 가량 하는 거 같다.

늦게 온 터라 면세점 쇼핑 즐길 새도 없었고, 면세점에서 뭘 사야할지 모르니까 잠을 더 잔게 오히려 이득!!! 이라고 위로해 본다.
일본여행동안 같이 동행할 형을 만나서 비행기 탑승!!

일본 가는 동안 제주항공에서는 자다가 삼각김밥 나오는 소리에 깨서 먹고 다시 잠...;;;;;;

어느새 일본!

어디서나 시작은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하면 자신감 붙고 루트도 효율적으로 짤 수가 있다.

난바역 가는 전철 타러 가는 길에 한국인 가족 여행객들이 간사이쓰루패스 하루 남은 것을 거저 줬다!!!
돈 절약하게 생겼구나!!!







처음 타본 일본 전철.
일본 전철은 좀 복고스러웠다. 위에 광고판도 종이...
하지만 시트는 되게 푹신푹신하고 종아리 쪽에서 난방도 잘 됨.



난바역 내리자마자 먹부림 시작.
긴류라멘을 갈까 했지만 현대식 빌딩 사이에 있는 복고스러운 우동집 발견!!
지나면서 저기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긴류라멘을 찾았는데 노상이라서 여기로 들어갔다.
알고 봤더니 '이마이'라는 유명 우동집!!!
내 촉은 확실하다.ㅋㅋㅋ
인기메뉴인 유부우동인데 국물도 달고 유부도 달다. 하지만 엄청 어울린다.



이번 여행 동행한 형.
전적으로 나만 의지하여 따라다니심.ㅋㅋㅋ
근데 내가 아무리 계획 안 세웠다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여행루트 짜는데 탁월해서
형이 덕분에 편하게 여행했음.
기본적으로 여행운도 좋고,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고 영어만 써도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 없음.
대화를 한다기보다 서로 이해하는데 내 특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심지어 내가 영어로 할머니한테 물어봐도 할머니가 알아듣고,
할머니가 일본어로 마구 쏟아내도 내가 알아듣는다는 점...;;;;;;




도톤보리 다리에 있는 글리코맨




일본 지하철 내인데 분위기가 꽤 음울했다.
막 자살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 지하철이랄까...;;;
스크린 도어 있는 역을 한 번도 못 봤다.





오사카성 천수각.
도시 내에 떡하니 있는데 이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중간에 다시 축성한 거라나???
스펙업 운영자인 형은 대단한 국수주의자라서 여기 오기 싫어했다.
보면 불태워버릴거라고...ㅋㅋㅋ
안 갈까 했지만 비행기에서 형이 가자고 해서 데리고 왔다.
불은 안 지르더라...ㅋㅋㅋ




일본 최대의 수족관? 동앙 최대의 수족관?
가이유칸 수족관 가는 길에 아이들이 공연하길래 찍어봤다.
빈틈없는 정확한 군무에 북한의 그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는데
형은 이게 군국주의의 잔재라고 바로 평하는...;;;;;;



가이유칸 입장하는데 같이 찍은 안내원
일본 애들은 속내는 모르겠지만 참 친절해서 세계적으로 서비스업 같은데에
큰 힘을 발휘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영어를 몰라도 열심히 도와주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음.
형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하였는데 실내인데다 형이 수전증이 있어서...ㅠㅠ


아래는 가이유칸 수족관 동물들의 일부







오는 길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이 대관람차 엄청 크다고 하는데 실제로 정말정말 컸다!!!
하지만 남자랑 대관람차 탈 수는 없으니...
내가 알아둔 맛집 중에 고베와규 런치세트 25만원짜리가 있었는데 형이 한 번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좀 싼 곳에서 먹었는데 형은 나중에 여친이랑 와서 25만원 짜리 먹겠다고 한다.
(지금 여친도 없으면서 미리 설레발ㅋㅋㅋ)
여행길에서 연인끼리 보기 좋은 곳에서는 이런 푸념들이 이어졌다...;;;



오는 길에 도톤보리의 어느 식당에서 먹은 스시...
일본 와서 처음 먹어본 스시인데
두툼함에 한 번 놀라고! 신선함에 또 한 번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랐다!
영어로 주문했는데 사케 저 한 병에 잔 2개 달라고 한 걸 점원이 못 알아듣고 병을 2개 갖다주었다.
하지만 서로 딱 적당한 양이었음.
형은 술을 어찌 뎁혀 먹느냐 했는데 먹어보고 나서는 나중에 뎁혀먹는 사케만 찾게 되었드라는ㅋㅋㅋ
이건 내가 계산.ㅎㅎ

숙소로 가야 해서 처음 가보는 길을 찾아감.
랜드마크를 우선 찾으려 하는데 일본 지하철은 출구가 무지 많고 역 자체가 엄청 넓어서 이상한 곳으로 빠져나옴.ㅋㅋ
결국 훼미리마트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그 직원 나와서 안내까지 해 줌.
방향 잡고 가는 길에 이런 터널이...
저돌적인 나는 이벤트라고 있길 기대하며 들어감.
형은 무섭다고 왜 이런 길로 가냐고 함.
나는 이런 데에서는 앞에서 2명 나타나고 뒤돌아 가려고 하면 3명이 나타나는 곳이 이런 곳이라고 알려줌ㅋㅋㅋ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음.ㅋㅋㅋ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서 숙소에 도달!

먹부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 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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