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모습(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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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1. 여정
2012.01.23 한국에서 오전 8시반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즈음 걸려 북경에 도착했어. 우리가 탄 비행기에는 인원이 5~6명 정도 있었던 것 같아. 승무원 수가 더 많았던 기억이 나네. 나는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여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고 게이트로 나오는 길에 서 있는 직원을 무시하고 지나치려 했지. 그 직원이 들고 있던 종이에는 VIENNA라고 크게 적혀 있었어. 비엔나를 가려는 사람은 우리를 포함한 한국인 4명이었지.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취소되었다는 거야. 비행기 편명도 생각난다. OZ64… 다른 대체할 수 있는 비행기가 없으면 북경에서 하루를 머물러야 한다고 하더군. 근데 별 걱정은 안 되었어. 어떻게든 처리해 주겠지. 난 24일 기관방문 일정이 취소되어 다행이라고 말을 했어. 팀원..
2012.01.24 -
20120101 살아감
연말에 또 다시 애잔해져 온다. 사람이 만들었음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영향을 받는다. 달력이 없었다면 평생을 어떻게 구분해서 삶을 정리할까. 하지만 정리하기엔 1년은 짧은 것 같기도 하다. 연말이기도 하여, 교회를 갔다. 스스로 정해버린 대인기피증이 있는 나로서는 몇 천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또 다시 정신이 혼미하다. 그래서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연말을 정리해 본다. 교회에 와서 그런 건 아니지만, 1년 동안 내 삶에 예수가 얼마나 드러났나 생각해 보았다. 내 삶에 예수는 없고, 나만 있었다. 아니... 나도 없었다. 그냥 바쁜 일상만이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고, 그만 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듯이 진부하지만 그래도. 내년 목표를 세워보려고 하지만 아무 것도..
2012.01.01 -
<슈퍼칠드런>팀 프로젝트의 시작(1)
나는 궁서체를 좋아하니까 궁서체 혹시 TED Conference를 아시나요? (www.Ted.com) 이 사이트에 가시면 most viewed 카테고리에 가장 크게 뜨는(아마도?) 강연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Ken Robinson경의 (아래의 동영상이 그것이에요.) (어쩜 이렇게 강연을 잘 하는지. 담백하고 위트있고, 심플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고...) 그는 여기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어린이들은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but, 지능 = 학습능력으로 대변되는 현대 교육의 현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과목이 우위에 있는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보면 국산사자(국어, 산수, 사회, 자연)가 교과목의 중심이죠. 예술은 교과목에서 변두리일 뿐입니다. 흔히들 인식이..
2011.12.21 -
<춤추는 동물원>, 몽니, 한희정 출연
춤추는 동물원 감독 김효정,박성용 (2009 / 한국) 출연 한희정,몬구 상세보기 제7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할 때 폐막공연을 할 때 보았던 '몽구스'의 리더 몬구와 노래는 좋아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했던 한희정이 영화에 출연한다. 무대에서의 몬구는 살아있지만 영화속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눈에 밟힌다. 어쨋든 그들은 가수니까. 은 홍대의 언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자주 보았던 홍대거리들을 볼 수 있다. 음악을 중심으로 흐르는 두 사람의 감정의 흐름. 음악을 통해 만났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두 사람은 감정의 골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음악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감정의 흐름들은 음악같으면서도 자연스럽다.
2011.12.03 -
정유정, 『7년의 밤』
7년의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정유정 (은행나무, 2011년) 상세보기 세령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 정유정의 소설은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친구의 집에 있길래 들고와 보았다. 첫 장을 읽으면서 와는 장르가 다른 것을 알았고, 좀 더 자극적인 소재가 들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려 한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인생을 살아가는 서원은 떠돌이 신세이다. 어떤 곳에서 자리잡고 있으면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 늘 그런 식으로 누군가가 소문을 퍼뜨려 서원을 떠돌이 신세로 만든다. 어느 날 서원은 아버지의 사형일 확정 소식을 듣는다. 이는 그를 7년전 세령호의 기억으로 데려간다..
2011.11.30 -
다시.
하필이면 시험기간 때 이러한 티켓을 끊었는데 두근두근하였다.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였다. 여행에 앞서 티켓을 끊는다는 행위는 나한테 크게 다가오는데, 시험기간 때 어딘가로 도피하고 싶은 마음에 끊었나 싶기도 하다. 비싼 돈 주고 가는 것을 느린 여행을 할 것인가? 최대한 많이 보는 여행을 하려고 노력할 것인가... 아무래도 전자가 역시 내 여행이 아닐까 싶다. 여행이니까 그 때 가서 마음 가는대로 자유하겠다.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