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모습(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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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티라노
"공룡이다~ 크아앙. 티라노다." "아빠도 공룡할래. 크아앙~" "이잉~ 아니야. 아기가 공룡이야." "그럼 아빠는 뭐 할까?" "음... 아빠는 개구리. 개굴개굴 해봐." ...... 29개월 10일이 되었구나
2018.11.10 -
사랑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 때면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고, 같이 물놀이를 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주고. 지금은 이렇게 사랑을 표현하지만 너가 커감에 따라 사랑의 표현방식이 달라질 걸 미리 대비해야지. 사랑해.
2018.11.08 -
20180726 방학의 일상
7월 19일 미니메추리가 태어나 지금은 3형제가 되었다. 첫째가 노랑이. 둘째가 까망이. 셋째가 율무이다. 첫째와 둘째는 조류를 싫어하는 아내가 지었는데 정말 대충 지은 티가 난다. 셋째는 어렵게 태어나 꼬질꼬질했는데 잘 관리해주니 색이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나왔다. 셋 다 성격도 다르다. 첫째는 활달하고 리더쉽이 있어 가장 먼저 행동하면 다른 애들이 따라간다. 둘째는 성격이 온순하여 사람 손에서도 잘 있고 나름 독립적이기도 한 것 같다. 셋째는 태어났을 때 좀 힘들어해서인지 몰라도 까칠하고 시기심이 많으며 다른 형제들 사이를 파고든다. 9일이 지났는데 벌써 깃털이 나온다 큰 상자로 미리 구상한 하우스를 만들어 줘야겠다. 아내가 나 방학이라고 도은이 어린이집을 안 보낸다. 도은이랑 미니메추리도 키우고, 달..
2018.07.28 -
20180623 원예
용돈 2만원으로 할 수 있는 취미. 조금씩 살림을 늘리고 돈을 모아 흙을 사고 분갈이도 했다. 요 놈은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자라 때깔이 고왔는데 한 놈은 학교에서 퍼온 흙으로 하니 진흙처럼 단단해서 그런지 잎에 하얗고 끈적이는 것이 생겨 모양이 좋지 않았다. 결국 흙을 다 털어내고 새흙으로 갈아줬는데 잘 버틸지 모르겠다. 요 놈은 물꽂이 해서 뿌리 한가닥 나와서 흙에 옮겨 심은 것. 길게 자라게 해서 목질화 시켜봐야겠다. 우리 애기는 구내염을 앓고 난 뒤 나으니 기분이 늘 좋은 것 같다. 아빠 분갈이 하는데 지도 하겠다고 흙을 조물조물하며 화분에 숟가락으로 흙을 준다. 얘랑 시골 가서 놀면 재미있을 것 같다. 분갈이 할 마사토를 사오면서 애기 선물로 사온 칼랑코에. 칼란디바라고 하나? 헷갈린다.
2018.06.23 -
20180617 아쿠아리움
아기상어를 그렇게 좋아하는 너 생전 처음 보는 생물에 겁도 나고 호기심도 동하고. 이름은 모르지만 많이 보고 왔던 너. 기억에 남아도 남지 않아도 많이 경험해 보자.
2018.06.18 -
20180602 지나가는 어느 날
세상에. 너만 예뻐 보인다. 아빠라는 사람은 모두 그런 건 아닐텐데. 아빠는 하고 싶은 게 여전히 많다. 목공을 취미로 해 보고 싶고, 로즈마리 화분 2개를 너랑 나랑 가지고 나무처럼 키워보고 싶고, 영어공부도 하고 싶고(그 이유는 너랑 같이 여행가려고, 나 공부하는 거 보고 관심 가져서 너가 영어 더 잘 하면 좋겠다), 가끔 책도 같이 읽고, 너랑 조금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더라.
20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