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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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과제 초안)
젊은날의초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이문열 (민음사, 2005년) 상세보기 ‘然至是殺之 時年二十六’ 이 글을 본 것은 좋아하는 작가인 김연수씨의 ‘청춘의 문장들’에서였다. 조선시대에 朴誾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18세에 文科에 급제를 하고 곧고 정직하여 왕의 猜忌를 사서 죽게 되었으니 그 나이는 26살이었다라는 내용이다. 지금 내 나이는 만으로 하여 26살이다. 이 말이 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 때는 22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4년간의 空白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4년은 훌쩍 지나가 猶豫期間은 다 消盡되고 말았다. 박은이라는 사람이 급제한 18살에는 ..
2010.11.27 -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멋진신세계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1998년) 상세보기 빅브라더가 나오는 1984를 읽고 나서 멋진신세계를 읽으니 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두 소설 다 효율을 위해 통제된 사회를 나타내고 있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사람을 복제해 내가면서 계급별로 인간들을 찍어낸다. 그들에게는 유아기부터 세뇌교육을 통해서 감정지배를 당하고, 그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에 크게 작용한다. 계급별로 나뉘는 것은 태아 때 주입되는 물질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똑같은 쌍둥이가 한 난자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이 세계에서 최고의 가치는 쾌락과 안정이다. 어린 아이들은 섹스게임을 통해 위험한 감정의 거세를 당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태아 때 물질 주입의 실수로 무언가..
2010.11.20 -
빅터 E.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수용소에서당신이가진최고의,그리고최후의자유는바로선택할수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빅터 프랭클 (청아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이번 학기 정말 잘 수강했다는 생각이 드는 세계명작순례 시간의 지정도서임. 이 수업은 너무 감성적이면서 교훈적이어서 숙대에서 이렇게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 어쩌다가 이 책을 사게 되어서 정독하면서 곱씹는 맛으로 읽게 되었는데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음. 다른 내용과 주제이긴 하지만 임레케르테스의 『운명』과 비슷한 느낌을 받음. 하지만 '운명'은 결국에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지만 이 책의 내용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자신의 감정과 희망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임. 이 책은 심리학자가 쓴 책인데, ..
2010.11.02 -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개츠비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스콧 피츠제럴드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숙대에서 받는 수업 중 하나인 세계명작순례 수업에서 읽었던 책이다. 이전에도 교양도서니까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재미 하나도 없고, 그냥 읽었던 기억만 있다. 지금 읽으니까 색다른 느낌이다. 항상 그렇듯이 좋은 책은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찾아온다. 더 깊은 맛을 가지고... 게다가 관심있게 보면서 논문까지 찾아보니까 더욱 더 깊고, 자세하게 볼 수가 있었다. 교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 "왜 위대한 개츠비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어디가 위대한 걸까?" "The Great는 대왕한테 쓰는 거니까 대왕 개츠비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말과 함께... 개츠비가 도대체 왜 위대..
2010.10.15 -
조경란, 『혀』(이글루스에서 이동)
혀조경란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조경란 (문학동네, 2007년) 상세보기 사랑하는, 맛보는, 거짓말하는 혀! 주인공은 실연당한 요리사이다. 전 애인은 젊고 유능한 건축가이고, 그는 주인공의 쿠킹클래스에 등록한 젊은 모델과 사랑에 빠져 주인공과 헤어진다. 주인공은 다시 예전의 레스토랑의 주방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소설은 감각적이며, 관능적이다. 혀를 통해 미각을 느낌으로서 온갖 심벌들이 추상화된다. 주인공에게는 미각이 존재의 증거이다.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재결합을 원하는 주인공은 그에게 요리를 해 주고 싶어한다. 요리를 통해 욕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욕망은 최후에 극단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미각의 세계와 현실에서의 욕망이 만나게 된다. 한 번만 볼만한 책은 ..
2010.10.15 -
박현욱, 『새는』(이글루스에서 이동)
새는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학동네, 2003년) 상세보기 track11 새는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내성적이며 교실에서 조용한 평범한 고등학생. 체육시간에 은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은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싶어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 기타에 깊이 빠지며 실력이 늘어 음악제에도 나가게 된다. 혹시 그녀가 보고 있을까... 많은 사람의 시선이 두렵지 않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단 한 사람만이 두렵다. 기타 학원을 다니며 현주를 만난다. 현주는 똑똑하며 교양있고 이쁘기까지 하고 집안도 적당히 좋다. 나는 그런 현주와 친해..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