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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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소비의사회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장보드리야르 지은이 장 보드리야르 (문예출판사, 1992년) 상세보기 이번 한 주간 장형 덕분에 많이 힘들었다. 번역의 실패인가... 한문투에 번역체 그대로 쓴 번역. 동어의 반복에 번역할 단어의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 싶은 아스트랄한 문장들... 엘이가 로버트단턴의 과 장형의 를 고르라고 했을 때 덜컥 고른 것이 한 주를 피곤하게 하였다. 읽기도 힘들어서 문장을 다 이해하지도 못 한 것이 태반이고, 이해도 한 20%도 못 한 거 같다. 하지만 중심 맥락은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현상들의 설명을 다 이해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보들리아르는 소비는 상품의 유용성에 대한 등가교환이 아니라는 것을 중점으로 설명한다. 그 소비심리의 기..
2011.01.18 -
대니얼 골든,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왜학벌은세습되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교육문제 지은이 대니얼 골든 (동아일보사, 2010년) 상세보기 퓰리쳐상 수상 기자가 2년에 걸쳐 모은 자료를 토대로 쓴 책.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아이들과 토론회를 하다보니까 이런 책들을 선정을 많이 하게 된다.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참 분명한데 사례가 무진장 과하도록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듯... 덕분에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뒷부분은 제대로 읽지 못 하고 주제와 사례 몇 개만 읽고 넘어갔음... 토론회에서 책을 다 안 읽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유독 벼르는 아이 하나가 있는데 질문 받은 거 잘 받아쳐서 벌금 안 물고 넘어갔음. 시작은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시작한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비판일 ..
2011.01.09 -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하인리히 뵐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예전에 토론회에서 선정하여 토론하게 된 책이었다. 언론정보학과 친구들과 토론하다보니 새로운 분야의 책(사실 새로운 분야도 아니고 유명한 책이지만...)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또한 언론정보학과 친구들이 선정한 책인데 옐로 저널리즘에 관해서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오래 전 쓰여졌지만 아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새는 우리나라처럼 기자하기 쉬운 나라가 없다고들 말한다. 오마이뉴스같은 시민이 참여하여 기사거리를 만들어 내는 언론매체를 진정 언론매체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토의를 했지만 언론정보학과 친구들은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오마이뉴스의 객원기자는 진짜 기자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11.01.06 -
구효서, 『나가사키 파파』
나가사키파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구효서 (뿔(웅진문학에디션), 2008년) 상세보기 제16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이 책의 주인공인 한유나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가사키에 온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넥스트도어라는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을 한다. 그 식당의 스탭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장차 꿈이 있다면?" [...]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히데오가 대답했다. 방청석이 술렁였다.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실로 엄청난 답변이십니다." 히데오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 뛰어 내려가 사회자의 옆구리를 내질러 버릴까. 나도 사실은 히데오의 대답에 놀랐다. 하지만 비웃을 수 없는 답변이었다. 솔직하고 절박한, 진심 어린 답변이란 걸 사회자가 알 턱이 없었다..
2011.01.04 -
박민규, 『지구영웅전설』
지구영웅전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박민규 (문학동네, 2003년) 상세보기 20101227 독서토론모임 도서 이 책의 주인공인 바나나맨은 한국에서 자살시도하다가 슈퍼맨에게 구조되어서 슈퍼특공대의 부대에 들어가게 된다. 정의의홀(Justice of the Hall)이라고 불리는 슈퍼특공대의 비밀기지에서 근무하며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을 보면서 동경에 젖는다. 하지만 백인들로 이루어진 영웅들 사이에 아시안인 바나나맨은 영웅이 될 수가 없다. 어쩌다가 결국 영웅화하자는 안건이 통과되어 영웅의 길을 가게 되는데... DC나 마블에서 만들어진 영웅들의 상징성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를 드러내고, 주변인물들, 로빈(영국태생), 바나나맨(동양계), 데비와 프랭크(히스패닉계와 ..
2010.12.28 -
헤르만 헤세, 『데미안』
데미안(세계문학전집44)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대학교 때, 좀 정신사납고 수줍음이 많은 형이 있었다. 그 형은 그냥 좀 끌리는 사람이었다. 나에게는 그래도 조금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형은 나름 사유가 깊은 사람이었고, 그 때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이야기가 잘 통하던 사람이었다. 나는 그 여자친구를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성숙했었고, 책을 깊이 읽을 줄 알고 정치적 성향도 뚜렷한 친구였다. 그러니 내가 그 형의 내면적인 모습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형의 홈피에 이런 말이 쓰여 있었던 적이 있다. 압락사스는 신성과 마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신이었다. 양극성을 모두 가진 신의 이름이다. 여기에 데미..
201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