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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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림, <심심한 여자>
심심한 여자 감독 최영림 (2009 / 한국) 출연 김미선,윤영민 상세보기 양숙 -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뭐 있니?" 정숙 -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요. 아무리...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요." 일견에도 할 일 없어보이는 여자, 정숙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옛,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다. 정숙의 헤어진 남자친구, 상수의 현재 여자친구인 양숙은 정숙을 만난다. 정숙은 집요하게 상수를 찾으며 안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양숙은 집에 들어와서 자기집인것 마냥 두리번거리며 이것저것 만지는 정숙이 부담스럽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상수에 대해 공유하는 추억으로 얘기를 이어나간다. 정숙은 궁금한 것도 많다. 직설적이고, 특이하다. 당돌한 쪽은 정숙 같지만 사랑에는 당돌하..
2011.01.24 -
김종관, <조금만 더 가까이>
가로수길 어느 한 카페. 폴란드에서 온 전화. 그루지엑은 '안나'라는 여자를 찾는다. 세연의 시작된 사랑의 대상은 게이이다. 둘만의 처음은 부끄럽고 대담하고 낯설다. 은희는 현오에게 집착한다. 현오 때문에 새 사랑을 못 하는 연애불구가 됐다고 한다. 게이인 영수는 파트너인 은철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다른 사랑이 생겼고 여자라고. 혜영은 주영의 한심한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사랑은 너덜너덜해졌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기 전에 김종관 감독의 첫 영화인지는 모르겠고, 정유미의 첫 데뷔작인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을 봤다. 가미된 것 없이 세세한 감정묘사가 잘 드러나는 단편이었다. 그 다음 본 것이 이 영화다. 지루하다. 단조롭다. 대사 위주로 영화가 진행되며 배경은 감정의 표현을 거든다. 망가진 사랑의..
2011.01.02 -
김종관, <폴라로이드 작동법>
폴라로이드 작동법 감독 김종관 (2004 / 한국) 출연 정유미,이정민 상세보기 정유미의 얼굴만을 잡는다. 여자는 남자의 입술 언저리까지밖에 볼 수가 없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남자의 설명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눈을 둘 곳이 없다. 간간히 살짝 눈을 올려 그 사람을 바라본다. 이내 그 시선을 내린다. 슬퍼보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보이기도 한다. 들리지 않는 작동법을 남자는 계속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간단할 거라는 작동법은 듣지 못 한 여자에게 어렵기만 하다. 결국 필름이 빠져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여자는 금새 울 듯한 표정이 된다. 남자의 부드러운 힐난에 여자는 위축된다.
2010.12.31 -
윤성호,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에피소드1. 두근두근 오디션. 가련한 매니저 재민(황제성)은 배우 혁권(박혁권)과 함께'ㅂ'영화사에 오디션을 보러 온다. 요새 자신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 혁권은 괜한 썰들을 풀어가며 재민을 당황시키고, 영화사 대표와 감독의 표정은 굳어간다. 에피소드2. 두근두근 김하나. 재민의 누나 재주(서영주)와 목사 형 한철(조한철)은, 재민의 생일상 준비로 바쁘다. 재민이 이혼한 전처 하라와 다시 만났으면 하는 두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 목사 한철은 재주와 자신이 결혼 전에 겪은 해프닝을 회고한다. 에피소드 3. 두근두근 홍어드립. 오디션을 마치고 나온 재민은 뜻밖에 전처 하라의 전화를 받는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설레는 마음. 상황 파악 못하는 혁권. 한편, 돈 없는 재민이 사무실처럼 애용하는 단골 ..
2010.12.29 -
윤성호, <두근두근 영춘권>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7675824 인디플러그에서 독립영화를 굿다운로더가 되어 받아볼 심산으로 하나 받았는데 짧은 단편들이 따라왔다. 받은 건 였는데 샘플로 몇 개 딸려온 느낌이랄까. 윤성호 감독의 단편들이 따라온 것이다. 그 중 하나 바로 전에 본 도 사랑에 관한 메세지인데... 두근두근 영춘권이 더 보기 좋고, 상큼 발랄 했달까? 주인공 박희본(27, 카페알바)씨와 조현철(25, 영화잉여)씨가 나온다. 찌질하지만 깔끔하게 차려입은 조현철, 직업도 영화잉여다. 그리고 단발머리 스타일에 자기 가치관 관철하면서 살거 같은 박희본씨. 자주 만나지만 남자주인공은 볼 때마다 고백을 한다. '사랑합니다.' '저와 사귀어 주세요.' 그럴 때마다 박희본씨..
2010.12.16 -
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8
포스터를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아이가 창에 기대고 있고 그 밖으로는 희미한 음영이 대답한다.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렛 미 인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 스웨덴) 출연 카레 헤데브란트,리나 레안데르손 상세보기 이 영화의 배경은 겨울, 차가움, 눈, 피, 그리고 어둠이다. 하얗고 하얀 배경에 새빨간 피가 흐르지만 미학적으로 그려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Oscar. 어느 날, 옆 집으로 나이든 남자와 여자주인공인 Eli가 이사를 온다. 그 이후 벌어지는 살인사건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유는 나이든 남자가 Eli에게 피를 공급하기 위해서 Eli 대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었다. 그간 수많은 도시를 떠돌아 다녔을 것이다. 외로웠던 Oscar에..
201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