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2011. 4. 2. 23:58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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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모임에서 발제하게 된 소설이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소설.
바르가스 요사의 프로필 사진은 남미 특유의 능청스러운 쾌활한 모습이 있다.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하니 어쩐지 정치가의 모습 또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사람은 사르트르를 만나서 참여문학에 발을 딛게 되었다고 말을 한다.
이 책 역시 페루 군부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있다.
주인공인 판탈레온 판토하는 군문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다.
강직하고 맡겨진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의 임무를 다하는 참 군인이다.
하지만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특별봉사대를 조직하는 것!
이키토스 지역의 병사들이 성욕을 통제 못해서 강간과 겁탈이 자행하여 민원이 폭주하는 것을 처리하고자 페루 육군은 위안부대를 창설한다.
그 임무에 지명된 것은 판토하 대위.
대위 진급을 하고 맡겨진 첫 임무이다. 이키토스로 발령받아서 군의 지원 아래 특별봉사대를 설립한다. 그 부대의 이름은 '수국초특'.
이키토스 지역의 창녀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부대이다.
판토하는 가정을 지키고 군대의 위신을 지키고자 비밀리에 운영하라는 명령을 하달받는다.
딱 부러지는 판토하의 행정능력에 '수국초특'은 번영한다.
육군 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에서도 수국초특의 서비스를 받고자 육군에 요구하고 수국초특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심지어 예비군과 주변 부락민들도 수국초특의 존재를 알아서 그들의 서비스를 요구한다.
이제 비밀은 없는 것. 지역 라디오의 가장 영향력 있는 DJ 신치 또한 비호하겠으니 뇌물을 요구한다.
비밀이 밝혀지자 판토하의 가정은 깨어지고 수국초특의 요원 한 명이 전사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군의 부대원이 전사하자 판토하는 군장을 치르고 군의 정복을 입고 등장하면서 수국초특이 육군의 기관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된다.
육군은 자신들의 치부인 수국초특을 내팽개치고 완벽한 임무수행을 한 판토하 역시 내팽개쳐진다.
소설 내내 어떤 이단 종교가 등장한다.
그 곳의 교주는 프란시스코인데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하며 다니는데 그 깨달음이 옳은 것이라 하더라도 신도들은 이상한 의례에 감염되어 간다.
그것은 산 생물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인데 심지어 갓난 아기마저 십자가에 못박는다.
프란시스코 측에서는 그것은 가르친 바가 없다고 한다.
신도들의 광기가 스스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계속해서 진행되는 이단 종교의 행태는 판토하가 운영하는 수국초특의 양상과 대칭구조를 이룬다.
작가는 원래 자신의 글에 유머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유머를 넣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지당하게 들렸다.
그 유머의 종류는 '블랙 유머'이다.
풍자소설에 유머를 더할 수록 그 풍자는 더욱 신랄해진다.
게다가 내용의 형태에 보고서 형식이 많이 들어가고 라디오 방송 대본의 형식 또한 등장한다.
보고서는 딱딱해야 하는 글이지만 그 글에 드러나는 내용은 실소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판토하의 고지식한 면 또한 유머로 작용한다.
토론에서는 언론 또한 풍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이 나왔다.
그 아이들이 언론에 뜻을 두고 있어서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성매매에 관련한 시사의 문제로 옮아가게 되었는데 결론은 나지 않았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문제라는 생각을 하였고,
나 스스로는 시민들의 성 윤리의식이 강화되어야 양심의 가책으로 성 매매는 축소되고 그 시장은 좁아질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소설을 온전히 다 즐겼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발견 못한 즐거움이 있지만 참신한 소설이었고 많은 즐거움을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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