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2011. 1. 18. 00:35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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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간 장형 덕분에 많이 힘들었다.
번역의 실패인가...
한문투에 번역체 그대로 쓴 번역.
동어의 반복에 번역할 단어의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 싶은 아스트랄한 문장들...
엘이가 로버트단턴의 <고양이 대학살>과 장형의 <소비의 사회>를 고르라고 했을 때 덜컥 고른 것이 한 주를 피곤하게 하였다.
읽기도 힘들어서 문장을 다 이해하지도 못 한 것이 태반이고, 이해도 한 20%도 못 한 거 같다.
하지만 중심 맥락은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현상들의 설명을 다 이해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보들리아르는 소비는 상품의 유용성에 대한 등가교환이 아니라는 것을 중점으로 설명한다.
그 소비심리의 기저에 있는 것을 주시하였는데 이는 이렇다.
소비는 상품의 유용성을 보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점을 만드는 것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가령 똑같은 스펙의 애플사의 것과 다른 노트북이 있다면 애플사를 선택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과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인데,
하지만 그 차이가 결국 다른 그룹과의 통합을 의미한다.(같은 애플사의 것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그룹)
그래서 모든 사람이 애플사의 것을 쓴다면 거기에서 또 차이화를 위해서 또 다른 상위그룹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이 개념으로 인해 설명되는 소비가 가능한 모든 재화에 적용된다. 성, 예술, 심지어 시간까지.
그리고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 또한 소비를 설명하는데 사용이 되기도 한다.
'르시클라주'라는 개념도 등장하는데 재교육이라고 번역을 하였다.
재교육이라고 그대로 풀어내는 개념이 아니고,
만약 산을 밀어서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그 전원주택의 컨셉이 자연으로의 회기이다.
그냥 그대로 두었으면 산이라는 자연이 있는데 그것을 소비하여 또 다른 욕구를 가지는 이미지를 가진 전원주택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전원주택이 욕구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인 밀기 전의 산인 것이다.
이 개념은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개념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개념들이 나오는데 졸려서 정리해서 못 쓰겠다...
개인적으로 쉽게 풀어쓴 입문서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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