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
2010. 11. 27. 01:23ㆍ일상
나는 희미한 것. 보이나 있지 않은 것을 좋아한다.
사진을 찍으러 경복궁에 갔으나 카메라의 셔터가 제 정신이 아니다.
노출계가 망가진 건지, 셔터가 고장난 건지. 아니면 내가 보는 것보다 세상이 너무 밝은 건지 알 수가 없다.
"형, 경회루 찍으러 가요. 만원짜리 뒷면 모델이요."
"그거 바뀌지 않았냐?"
사실이었다. 경회루가 사라져 버렸다. 영원할 건 없지만서도 익숙한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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