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4 내 안의 무서운 어떤 날 것
2010. 11. 24. 21:41ㆍ일상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대면하려 애써보지만 처음에는 번번히 실패 뿐이다.
대면하기 위해서 때때로 고통, 번민, 분노, 체념, 절망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심히 시작해서 자꾸 그려보려고 노력하지만 많이 버려진다.
조금씩 대면하다 보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굉장한 것이다.
그 날 것은 살아가는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존재할 수가 없다.
우리를 매혹시키기도 하고 긴장시키기도 한다.
그와 대면하고 관조하려 한다.
긴장의 연속이다.
대면하면 대면할 수록 앞날에 대해서 뚜렷해진다.
희열은 더욱 커져간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는 나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나의 생이고 죽음의 모습이다.
<운명과 심성은 하나의 개념에 붙여진 두 개의 이름이다.>
그의 다른 이름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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