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2010. 11. 20. 00:33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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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가 나오는 1984를 읽고 나서 멋진신세계를 읽으니 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두 소설 다 효율을 위해 통제된 사회를 나타내고 있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사람을 복제해 내가면서 계급별로 인간들을 찍어낸다.
그들에게는 유아기부터 세뇌교육을 통해서 감정지배를 당하고, 그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에 크게 작용한다.
계급별로 나뉘는 것은 태아 때 주입되는 물질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똑같은 쌍둥이가 한 난자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이 세계에서 최고의 가치는 쾌락과 안정이다.
어린 아이들은 섹스게임을 통해 위험한 감정의 거세를 당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태아 때 물질 주입의 실수로 무언가 부족하게 태어난다.
다른 사람과 달리 깊은 사유를 한다.
사실 주인공은 야만인 '존'인거 같지만 작가의 실수인가.
야만인 '존'은 모든 문명과 과거의 것들이 제거된 사회에서 살지만 할아버지 때부터 전해내려오던 셰익스피어만 읽고도 깊은 사유와 성찰을 할 수 있게 된다.
참 이상한 일이다. 셰익스피어를 줄줄이 외다 싶이 읽은 것만으로도 과거의 책들을 읽고 물리학자를 하던 총통과 깊은 사유의 대화를 한다.
가끔 다른 소설에서도 보는데 주인공만큼 깊은 성찰과 사유를 하는 비슷한 생각의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사례는 분명 오류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셰익스피어의 구절들을 인용하며 '존'과 총통은 대화를 나누는데 결국 '존'은 자유를 요구한다.
총통은 이를 수락하고 야만인 '존'은 외딴 등대 앞에서 살게 되는데 그는 유희를 위한 볼거리가 되어버린다.
결국 그가 택하는 것은 자유의 끝인 자살.
그닥 감흥있게 읽은 책이 아님. 벌써 인물들 이름도 많이 까 먹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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