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나마스테』(이글루스에서 이동)

2010. 10. 15. 00:56

나마스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범신 (한겨레신문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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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사회 시간에 김하나님이 발표하셨던 작품.

학교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서 교보문고를 들른차에 구입하게 되었다.

나마스테...

내 안의 신이 당신안의 신에게 인사합니다.

만남의 의미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름다운 다리를 놓는 소통의 시작.

신우는 히말라야(눈의 보금자리)의 마르파에서 온 카밀을 만난다.

카밀이 신우와 만났을 때 한 첫 얘기는 '세상이 화안해요.'

카밀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그렇게 카밀과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한국정부의 불법체류자의 강제출국을 위한 단속도 시작되었다.

자신들의 일터에서 억압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

그렇게 투쟁하는 가운데 카밀은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고, 신우는 사랑을 배우고, 모귀(갈망, 헌신)을 배운다.

신우와 카밀 사이의 딸. 애린(마야)가 태어나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투쟁을 하기 위해서 모이고, 그들은 외로운 투쟁을 시작한다.

동료들은 점점 죽어가고, 비참한 현실은 그들을 떠날 줄 모른다.

결국 한국정부는 2월까지 자진출국 기회를 주었지만, 카밀은 호텔 옥상에서 불을 붙이고 투신한다.

신우는 떨어지는 카밀을 받으려다가 두개골이 깨지고 결국 죽는다.

애린은 후에 커서 히말라야를 방문하게 된다.

이 책의 후반부에 애린이 히말라야의 아버지 집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 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너무 아름답고, 슬펐기 때문이다.

카밀과 신우는 자신들의 깊은 믿음을 향해서 죽음마저도 껴안고 떨어졌다.

한겨례 신문사에서 나온 것이어서 외국인 노동자 탄압을 알리는 책이기도 할 것 같았지만,

카밀과 신우를 통해서 깊은 교감을 알게 되고, 생각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