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식,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2014. 4. 6. 20:01ㆍ책
그 남자는 어떻게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가 되었을까.
가볍게 읽으려는 요량으로 책을 빌렸는데 이전에 빌렸던 책이었다. 결국 다시 한 번 읽게 된 꼴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임도랑은 과거에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는데 산업스파이에게 이용당해 한 순간에 인생의 도랑에 빠지게 된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가 되었는데 임도랑은 개가 좋아하는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변인들이 말한다. 실은 그것이 인생의 상처인지 혹은 어머니가 보신탕집을 해서였는지 알 수 없다. 임도랑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그저 맡은 일만을 열심히 하며 재기를 꿈꾼다. 하지만 그에게는 상처를 가진 사람이 꼬인다. 임도랑은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이지만 사실은 목줄을 끌고 가는 개의 신세가 주인공의 신세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마치 직장인의 일요일 오후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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