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31. 19:59ㆍ유아교육 관련
Denmark Odense(오덴세)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Randers(란더스 아니고 라네르스임.)에 있는 Midgaard Vuggestue og Børnehave에 Karin과 함께 도착하였다. Karin은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라네르스 시내에 있는 ReMida 센터에서 덴마크 ReMida 센터 디렉터 미팅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다.
이 학교의 이름을 번역하자면 미드가르드 유아보육학교인데 코펜하겐 학교보다 시설이 좋았다. 이 곳은 0세부터 6세까지 초등학교 취학전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였는데 보육과 교육을 겸하고 있었다. 연령마다 분리된 반이 2개씩 있었다. 반에는 담임교사 한 명과 보조교사 2명이 있었고, 때때로 헬퍼들이 자원봉사식으로 도와준다고 한다.
(좋은 외관이다. 미드가르드는 북유럽 신화에서 인간이 사는 세상을 뜻한다고 한다.)
학교 내부로 들어가면 빛이 가득하다. 천장이 높고 자연광이 많이 들어오도록 설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적으로의 별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건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천장을 높게 설계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1층에서 활동한다.)
복도에는 아이들이 만든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활동한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홀의 중앙에는 홀을 향하여 시각적으로 개방된 아뜰리에가 있었다.
(이 그림을 보니 유명한 미술가가 모던한 어떤 그림을 경매에 붙였는데 알고 봤더니 원숭이가 그린 그림이었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이들의 머리 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에 마무리가 된 장기 프로젝트인 STOMP라는 프로젝트의 내용을 전시해 두었다. 이는 사물들을 통해 소리를 발견하는 프로젝트였는데 학교의 전 연령이 참가했다고 한다. 덴마크 교육청이 요구하는 주요 영역들간에 교사들끼리 협의하여 균형을 맞추고 아이들의 흥미에 따라 여러 영역을 균형적으로 고려하여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청진기를 통해 나무 속에서 나는 소리를 살피며 나무와 관계를 맺고 나무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 나무에 관련한 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무에서 무슨 소리가 나니???라고 물어보고 나도 해 보고 싶었음..)
지역에서도 아이들이 실외활동하는데 협조적이다. 건설현장 가까이서 탐구하기도 하고, 여러 소리를 듣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니며 관찰하기도 한다.
(만3세의 아이들 역시 이 프로젝트를 즐거워 하는 것이 참 흥미롭다.)
여기는 아뜰리에와 홀 사이에 있는 전시공간이다. 하지만 학교의 크기에 비해 아뜰리에는 생각보다 작았다. 우리가 아뜰리에를 보았을 때 아이들 2명이 무언가를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교사가 상주하며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뜰리에와 홀 사이는 시각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는 아이들의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뜰리에를 지원하고 아이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재료들은 모두 ReMida센터에서 공수받는다고 한다. 재활용하는 재료들은 모두 깨끗하였는데 우리는 세척하는 공정을 통해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깨끗하게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재료들의 상태가 새 것인 것처럼 굉장히 깨끗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기관 방문을 마치고 바로 ReMida 센터를 방문하는데 재료들이 왜 그렇게 새 것처럼 깨끗하였는지 알게 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동차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듯 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붙어있는 활동사진들)
이것은 덴마크의 유명한 아티스트의 그림을 보고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학교의 모든 연령대가 참여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작은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아티스트가 같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렇게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외부자원의 협조를 잘 받을 수 있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새 것처럼 깨끗했던 재료들 from ReMida)
이것은 컴퓨터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들어진 아이들의 결과물이다. 내부에는 수많은 전선들이 있고 이 사진에는 없지만 모니터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판넬도 존재하고 있었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관계로 아이들이 본체 내부를 보고 전선들을 얽어낸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
레지오의 익숙한 주제 중 하나인 '빛'. 그 덕분에 레지오에서는 환등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이 학교 역시 반마다 환등기가 있었다. 환등기를 통하여 빛과 재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아이들이 빛의 속성에 대해서 탐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빛은 철학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다.
(선생님이 직물을 올려두고 환등기를 켜자 아이들이 금세 관심을 가졌다.)
(이것은 OHP필름에 애니메이션의 건축물들을 인쇄하여 환등기를 통해 흰 벽에 비추면 그것들을 보고 아이들이 나무블럭으로 비슷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 반에서는 ReMida의 재료들을 가지고 조형활동을 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 보이는 아이는 활동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글루건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만4세반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글루건은 뜨겁고 화상의 위험이 있기에 아이가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였다. 그에 대해 선생님에 질문하니 답변이 놀라웠다.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도구에 사용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고 말하였고, 부모들은 이러한 것에 클레임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LP판을 이용하여 열을 가해 구부려 만든 그릇이다. LP판에 열을 가하고 구부릴 수 있게 되니 아이들이 굉장한 흥미를 가졌고 금방 몰입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화상의 위험이 있는 것은 맞다. 그래도 아이들이 재료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통해 스스로 활동한다는 것은 중요한 내용이다.
이는 6세 반의 STOMP 프로젝트를 하다가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인해 새적선에 관심이 생겨 추가로 진행된 소규모 프로젝트이다. 한 방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었고 이 곳에서 해적선을 통해 STOMP프로젝트가 같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대포를 만들기도 하고 노를 만들어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막대를 통해 스스로 해적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드럼통을 두들기며 리듬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반의 어떤 아이가 상심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 상심에 빠진 아이를 격려해주기 위해 활동한 것이다. 해의 모양으로 빛줄기마다 친구들이 그 아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적어보는 것으로 발전한 프로젝트이다.
이 기관에서도 낮잠 시간에 영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밖에서 재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눈이 오고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스스럼없이 밖으로 나가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발적으로 눈 치우는 도구를 이용하여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노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 날은 사실 꽤 많이 추웠다. 북유럽의 추위는 살을 에는 추위보다는 깨끗한 공기 덕분인지 청명한 느낌의 추위였다.)
(이렇게 추위에 떠는 나를 아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본다.)
같이 왔던 덴마크 레지오 네트워크 담당자인 Karin은 ReMida 디렉터 미팅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관방문하는 동안 함께하지 못하였다. Karin은 영어를 덴마크어로 통역해 주기도 하였는데 이 때문에 Karin의 부재가 아쉬웠다. 기관의 선생님들은 영어를 잘 못하였기 때문이다. 기관은 좋았지만 많은 것들을 상세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 기관에서 기록화작업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은 적지만 큰 비중은 두지 않는다고 하였다. 포트폴리오를 보았을 때 많은 기록을 담고 있기보다는 짤막한 대화, 사진과 아이들의 결과물들만을 모아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이 기관방문을 마치고 덴마크 레지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ReMida 센터를 한국인으로는 처음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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