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2011. 5. 16. 00:48


브리다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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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나누었다.
둘은 한 몸이었으나 신은 혼자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하나일 때는 완벽했을지도 모를 존재를 불완전한 둘로 나누었다.
그래서 남자의 갈비뼈를 취해 여자를 만들고 남자의 돕는 배필로 삼았다.


<브리다>는 신비주의적이어서 온갖 신화들이 다 등장한다. 나는 기독교이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따온 것들을 알 수가 있었고, 그 외의 윤회는 어느 종교의 것인지 잘 모르겠다. 윤회는 불교에만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소설에는 오컬트적인 요소가 크게 가미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신화는 까마득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어서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재료들을 잘 쓴 요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달의 전승과 태양의 전승. 태양의 전승이 보이는 것들과 실제하는 것들의 깨달음이라면 달의 전승은 시간의 흐름의 깨달음이었다.

브리다는 마법사가 되기로 하고 위대한 마법사를 찾아간다. 마법사는 과거에 타인의 선택을 강요하여 고독 속에 살게 된 마법사였지만 브리다를 보고 그녀가 그의 소울메이트라는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브리다에게 알려주어 강요된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마법사는 그녀를 깨달음으로 이끌고, 브리다는 여성으로서 깨달음으로 이끌 마녀를 만나게 된다.


이러저러한 신비로운 깨달음으로 가득 메우고 있는 소설.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이 어째서 베스트셀러일까 의문이 든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진 것이 아니고 신비주의라는 MSG같은 조미료에 여러 자잘한 재료들을 버무려 둔 듯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에 길들여진 독자들이 많아서 신화와 신비적 요소는 매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취향을 어찌하겠는가...
이렇게 쓰는 거 또한 개인의 취향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