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모순』(이글루스에서 이동)

2010. 10. 15. 00:54


모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양귀자 (살림,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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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학교 도서관의 소설코너.

그 곳에서 3권이나 꽂혀있는 낡은 책을 발견했다.

많이 읽은 책인지 3권이 다 너덜너덜하다.

책을 꺼내 들고 앞부분을 살짝 보았다.

책의 차례만을 보고 덜컥 대출받아버렸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라는 책도 함께 대출받았다.

밤마다 침대에 앉아서 읽기 시작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 안진진.

그렇지만 더 주인공 같은 쌍둥이 어머니의 삶.

어머니와 이모는 4월 1일 만우절에 태어난 믿을 수 없게도 쌍둥이이지만 결혼 후의 운명은 갈린다.

이모는 착하며, 아주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유복하게 살지만,

이모의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보여졌지만 스스로에겐 한없는 불행.

안진진의 엄마는 가난하고, 치열하게 살며, 남편은 가출한 상태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하게 비쳤던 어머니의 삶이 이모에게는 행복.

이렇게 삶의 모순.

안진진은 2명의 애인을 두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해 본다.

그 중 한 명을 사랑이라고 느꼈지만, 결국 결혼은 몽상보다 현실을 택한다.

어떤 종류의 불행과 행복을 택할 것인지 결정하였다.

그런 이모의 모습을 보았지만, 이모와 같은 삶을 택한다.

이것도 삶의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