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이글루스에서 이동)
2010. 10. 15. 00:45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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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1회 수상작이 '미실'이었다면
2회 수상작은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이다.
'아내가 결혼했다' 제목부터 끌린다. 우리의 통념으로 아내가 이미 결혼한 여성을 뜻하는데,
아내가 결혼했단다.
이 소설은 1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주인공은 좀 특이한 사상을 가진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아내가 결혼'한 순간부터 인생은 엉망이 되고 만다.
주인공과 결혼한 여성은 바로 폴리아모리의 사상을 가진 여성.
폴리아모리란 비구속적 다자간 사랑이란 뜻인데,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관계를 말한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겠는가??
책에 나오는 여성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며 주인공은 그 여성과 말로 싸워서 한 번도 이기질 못한다.
결국 아내는 또 다른 남성과 결혼을 하게 되고, 주인공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여차저차 살아가게 된다.
소설의 기능 중에서 결험하지 못 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기능에 매우 충실한 책이며,
시종일관 유쾌한 문체로 속도감 있게 글을 썼지만 읽고 나서는 슬퍼졌던 그런 책이다.
여태 나온 세계문학상 수상작은 다 봤는데 세계문학상은 특히 현실을 잘 그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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