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다시 쌓아가던 집도 떠난 자리만 남았네

2012. 3. 19. 21:23여흥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 (2012 / 한국)
출연 엄태웅,한가인,이제훈,수지
상세보기

두통이 심한 탓에 가벼운 영화를 보기로 한다.
마침 신용카드포인트가 볼 만큼은 남아있다. 주말의 영화관은 9천원이나 하는구나.
2시간의 유희를 위해서 9천원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좀 슬프지만 이 영화는 아련하기도 하고 씁쓸함을 남겨주기도 했다.

어째서 뒤늦은 고백을 하는지, 현실을 살기로 다짐한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결국 어찌할 수 없이 후회로 남고, 아쉬움으로 남는 것을 알면서도.
혹여 돌아와주길 바랐던 것은 아닌지.
사랑은 타이밍이 아닌 노력이었음을 그들은 왜 몰랐을까.

이렇게 써 두고 보니 아련함보다는 씁쓸함이 더 많이 남은 거 같다.

'여흥' 카테고리의 다른 글

About time  (0) 2013.12.25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0) 2013.12.01
<철의 여인>, 필리다 로이드  (0) 2012.03.02
김재환, 『트루맛쇼』  (0) 2011.08.04
『Black Swan』  (0)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