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 <반두비>
2011. 8. 7. 02:28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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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나온건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며칠 전 읽었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나온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에 대해서 다룬 영화라고 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에서 보는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인데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 끌렸던 혹은 기억이 나서 다운받게 된 것은 이것 뿐이다.
나도 뉴질랜드에서 일할 때는 외국인 노동자였지만 거기에서 외국인 노동자여서 힘들었던 점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보편적인 인종차별이라던가 소수 몇몇의 편견 때문에 힘들었지만 한국은 타국인에 대한 폐쇄적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카림이 옷가게에서 200원을 거슬러 받으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잔돈을 그냥 선반 위에 놓아주는 모습에서 그 현실이 크게 드러났다.
사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뻔하다.
영화에서 민서가 부르는 <룩셈부르크>처럼 세상은 하나라는 것.
백인이라고 우월한 것도 동남아인이나 흑인이라고 열등한 것도 아니라는 메세지 말이다.
그저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카림이 나오지 않고 좀 큰 민서가 혼자 나와 방글라데시 음식을 시켜먹는데 결국 카림은 돌아가게 되었구나.라고 생각을 해 버렸다.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와는 다른 결말이지만 둘 다 현재의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살아가기란 힘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깨닫는 건 우리의 몫일 뿐...
씁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인식이 많이 바뀐다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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