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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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반두비>
반두비 감독 신동일 (2009 / 한국) 출연 백진희,마붑 알엄 상세보기 2009년에 나온건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며칠 전 읽었던 책 에서 나온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에 대해서 다룬 영화라고 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에서 보는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인데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 끌렸던 혹은 기억이 나서 다운받게 된 것은 이것 뿐이다. 나도 뉴질랜드에서 일할 때는 외국인 노동자였지만 거기에서 외국인 노동자여서 힘들었던 점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보편적인 인종차별이라던가 소수 몇몇의 편견 때문에 힘들었지만 한국은 타국인에 대한 폐쇄적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카림이 옷가게에서 200원을 거슬러 받으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잔돈을 그냥 선반 위에 놓아주는 ..
2011.08.07 -
민용근, <혜화,동>
혜화,동 감독 민용근 (2010 / 한국) 출연 유다인,유연석 상세보기 이전부터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던 영화. 사실 나 보다 더 먼저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늦게 보게 되었는데 GV(Guest Visit)와 함께 하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혜화가 유기견을 찾아오는데서 시작한다. 오랫동안 유기견들을 돌본 탓인지 다루는 게 익숙하다. 혜화의 옛 남자친구 한수는 군대에서 몸의 장애 때문에 군복무가 불가하여져서 의가사 제대를 하여 혜화 곁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것. 그것도 고등학생일 때 가진 아이라는 것. 아이는 입양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한수는 아이를 통해 혜화에게 점점 다가서며 화해를 청한다. 죽었다고 생각한 아이의 생존 사실을 ..
2011.03.16 -
윤성호, <은하해방전선>
은하해방전선 감독 윤성호 (2007 / 한국) 출연 임지규 상세보기 윤성호 감독의 인디시트콤 를 보고 윤성호 감독에게 호감이 생겼다. 다운받아둔 것은 오래 전인데... 물론 굿다운로더로서 다운 받은 것임!! 어차피 에서도 뭐... 다들 다운 받아본다고 그냥저냥 넘어간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이 영화는 소통에 대한 영화다. 그것도 대놓고 '소통', '소통', '소통' 이라고 영화 중간에 감독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혁권이 언급한다. 주인공인 영재감독은 말이 많다. 헤어진 여자친구인 은하도 그런 영재에게 질려서 떠난다. 은하는 영재가 말이 모든 소통의 도구가 아니란 것을 깨달아 주길 바랬지만 미숙한 영재는 그것을 모른다. 헤어진 뒤 영화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실어증에 걸린다. 실어증에 걸린 뒤 되는 ..
2011.02.02 -
최영림, <심심한 여자>
심심한 여자 감독 최영림 (2009 / 한국) 출연 김미선,윤영민 상세보기 양숙 -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뭐 있니?" 정숙 -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요. 아무리...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요." 일견에도 할 일 없어보이는 여자, 정숙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옛,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다. 정숙의 헤어진 남자친구, 상수의 현재 여자친구인 양숙은 정숙을 만난다. 정숙은 집요하게 상수를 찾으며 안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양숙은 집에 들어와서 자기집인것 마냥 두리번거리며 이것저것 만지는 정숙이 부담스럽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상수에 대해 공유하는 추억으로 얘기를 이어나간다. 정숙은 궁금한 것도 많다. 직설적이고, 특이하다. 당돌한 쪽은 정숙 같지만 사랑에는 당돌하..
2011.01.24 -
김종관, <조금만 더 가까이>
가로수길 어느 한 카페. 폴란드에서 온 전화. 그루지엑은 '안나'라는 여자를 찾는다. 세연의 시작된 사랑의 대상은 게이이다. 둘만의 처음은 부끄럽고 대담하고 낯설다. 은희는 현오에게 집착한다. 현오 때문에 새 사랑을 못 하는 연애불구가 됐다고 한다. 게이인 영수는 파트너인 은철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다른 사랑이 생겼고 여자라고. 혜영은 주영의 한심한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사랑은 너덜너덜해졌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기 전에 김종관 감독의 첫 영화인지는 모르겠고, 정유미의 첫 데뷔작인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을 봤다. 가미된 것 없이 세세한 감정묘사가 잘 드러나는 단편이었다. 그 다음 본 것이 이 영화다. 지루하다. 단조롭다. 대사 위주로 영화가 진행되며 배경은 감정의 표현을 거든다. 망가진 사랑의..
2011.01.02 -
김종관, <폴라로이드 작동법>
폴라로이드 작동법 감독 김종관 (2004 / 한국) 출연 정유미,이정민 상세보기 정유미의 얼굴만을 잡는다. 여자는 남자의 입술 언저리까지밖에 볼 수가 없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남자의 설명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눈을 둘 곳이 없다. 간간히 살짝 눈을 올려 그 사람을 바라본다. 이내 그 시선을 내린다. 슬퍼보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보이기도 한다. 들리지 않는 작동법을 남자는 계속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간단할 거라는 작동법은 듣지 못 한 여자에게 어렵기만 하다. 결국 필름이 빠져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여자는 금새 울 듯한 표정이 된다. 남자의 부드러운 힐난에 여자는 위축된다.
201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