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3일, 첫째날
졸업여행 안 간다고 뺨따구를 후려치던 권력에 바로 굴복하여 간 고등학교 졸업여행 이후, 9년 만에 처음 가는 제주도 여행이에요. 여러 저가 항공사가 등장하여 제주도 여행이 편해졌어요. 우리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였어요. 무엇보다 우리는 가난하니까요. 출발하는 날에는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비행기가 뜨자 구름 사이에서 벼락이 치는 걸 창문 밖으로 볼 수 있었어요. '우르릉 쾅쾅~!' 12열의 날개가 붙은 비상구 옆에 앉았는데 비행기 날개가 낭창낭창 거리는 걸 볼 수가 있었어요. 나는 외쳤어요. "이야~ 신난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 동생은 멀미가 있는 애라서 안 그래도 하얀 얼굴 창백해져요. 이스타 항공사의 승무원 언니들은 너무도 이뻤어요. 그 중 한 분이 눈에 띄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롯데리아를 ..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