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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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 혹하는 31개월
저녁 시간이 되어 아빠는 설거지, 엄마는 냉장고를 정리하다 블루베리가 물러 잼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은이는 소파에서 아빠랑 보고 난 공룡책을 밑에 깔고 엎드려 애벌래에 심취했다. 내일 승급시험을 앞두어서 어서 씻고 도은이를 재우려고 물 받아두고 도은이를 꼬시는데 안 씻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애벌레에 심취해 있다... 선물을 준다고 해도 안 가고 마이쮸를 준다고 꼬셔도 안 간다. 결국 혼자 들어가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마이쮸를 먹이고 들여보낸다. 도은이를 씻기고 나도 다 씻고 나오니 도은이가 선물 타령을 하며 공룡을 달라고 한다. "무슨 선물?"이라고 도은이한테 물어보니 아내가 "씻고 나면 선물 준다고 했다는데?"라고 하니 생각이 난다. 꼬실려고 선물 줄까라고 했던 것을 아이가 계속 기억하는 것이다...
2019.01.15 -
아이와의 약속. 31개월.
승급시험을 앞두고 있어 놀아달라는 도은이에게 "아빠, 도서관에서 공부 금방하고 올게."라고 하고 엄마에게 관심을 돌린 후에 나왔다. 공부하다보니 도은이랑 텐트에서 같이 놀다가 내가 일하러 나오니 혼자 놀던 모습이 짠하게 생각이 나 2시간만 공부를 하고(사실은 공부가 귀찮아서지만) 집에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도은이가 하는 말이... "아빠, 공룡책 어디있어요? 빌려왔어요?"라고 한다. "아빠는 도서관에 공부하러 다녀온거야. 도은이 책은 어제 빌렸는걸?"이라고 하니 도은이가 실망한 표정으로 "아빠, 도서관에서 공룡책 빌려와요."라고 다시 말한다. "아빠 들어오자마자 다시 나가라고 하는거야? 아빠 힘든데."라고 하니 더 큰 소리로 "아빠, 도서관에서 공룡 책 빌려와요!!"라고 하여 결국 다른 도서관 회원카드..
201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