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0. 05:55ㆍ육아일기
도은이의 첫 방송댄스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하교했다.
"오늘 어땠어요?"
"좋았어요. 하지만 안 좋은 일도 있었어요."
"안 좋은 일? 어떤 일인데요?"
방송댄스를 갔는데 계속 같은 춤을 시켜서 그렇단다.
도은이 입에서 짜증나고 열 받는다는 강렬한 표현이 나오는 걸 보면 또래에게서 배웠거나 그런 분위기였나보다.
"오늘 키링 만드는 거 사러 집에 어서 들렀다 갈까?"
"네. 근데 열 받아서 시원한 거 먹고 가요."
아이스크림 살짝 먹고 동대문으로 향했다.
동대문 종합상가 A동 5층. 지하철역 지하에서 바로 이어진다.
키링 4개 만들 거 사니 9천원.
사장님이 도은이랑 내가 이야기 하며 고르는 걸 봐서 그런지 뭐 하나 더 챙겨주려고 하신다.
도은이 취향에 썩 맞지 않아서 도은이 반응은 영...
결국 거절했다. 사장님이 마상이라며...ㅋㅋㅋ
도은이랑 돌아가는 길에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라는 대사를 연습해 본다.
엄마 오기 전에 후다닥 저녁을 차려 먹고 키링을 만들었다.
이 중 1개는 선물할 거였는데 내꺼까지 2개를 주기로 했다.
도은이가 약간 아쉬워하였으나 다른 2개는 자기꺼니까. 나중에 동대문 또 가자고 하고 도은이가 오늘 배웠던 춤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요새 걸그룹을 모르는데 도은이가 부분적으로 추는 춤을 보니 얼핏 기억이 나는 거 같다.
뉴진스의 Ditto를 유투브에서 찾아 보여주니 똑같은 영상을 보았다고 한다.
(디토라고 하는 거야? 디또라고 하는거야?)
주말에 연습해서 열받는 상황을 줄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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