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테 폰 드로스테-힐스호프, 『유대인의 너도밤나무』
작년 2학기 때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책을 사 둔 지 오래되어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책이 얇고 100페이지 가량 되는 책이라 이틀에 걸쳐 짬내서 읽었더니 금방 읽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가 않다. 교수님은 이 작가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문에 지만지 출판사에서 번역 의뢰를 맡긴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번역하신 조봉애 교수님은 참 부드러우시고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실 줄 아는 분이고 떠올리면 마음이 짠해오는 그런 분이시다. 그리고 책을 출판한 지만지 출판사는 고전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출판사인데, 그 취지가 참 밝고 의미있다는 생각을 한다. 각 고전번역본을 초판 300부만 한정인쇄하기 때문에 유명한 작품들은 절..
201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