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가게(영등포식물가게 식물씨)

2022. 1. 15. 07:20식물일기

식물을 키우면서 가까운 곳에 식물가게가 있었으면 했다.(꽃다발 파는 꽃가게 말고)

작년 직장 근처에 원하던 식물가게가 생겼다.
거리는 가까운데 퇴근방향과는 반대편.
그래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방문하게 되었다.

첫 인상은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과,
안락한 느낌과,
작지만 정돈된 느낌.

위치는... 대로변 안쪽으로 약간 대각선의 짧은 골목.
타이어 가게 옆.
매장 정면으로는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
그 앞은 벽돌로 쌓은 건물 벽.

식물가게가 있을만한 느낌의 골목은 아니어서 더 매력적이었다.

첫 방문 때 사장님께서 식재해 주신 미니호접란. 수태볼로 만들어 난이도가 높았다.
눈 펑펑 오던 날. 호텔에서 찍은 미니호접란.





아는 분께서 <크레이지가드너>라는 웹툰 단행본을 주셨는데 식집사라면 즐겁게 읽을 책이어서 확실히 즐겁게 읽었다.
다만, 우리집에서는 나 말고는 즐길 사람이 없어 식물씨에 비치해 두고 싶었다. 더 쓰임이 많을 자리였기에.





사장님께서는 좋아하셨고 바로 가려는 나에게 바로크벤자민 고무나무 삽수를 선물해주셨다.
뿌리를 잘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아내라 조화를 꽂으려던 병에 먼저 꽂았다. 아래에는 라키비움J가 보인다.



위안이 되는 식물가게. 식물씨.
앞으로도 그 자리에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