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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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은이와 창경궁
주말에 도은이와 함께 가까이 있는 창덕궁을 가기로 했다가 가는 길에 한 정거장 일찍 내렸다. 옛날 공주님 왕자님이 살던 곳을 구경시켜준다는 말로 꼬드겨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다녀온 것 같다. 창경궁에는 식물원이 있으니까 경로를 바꾸기도 했고... 창덕궁은 후원 관람까지 해서 도은이와 보러가고 싶기도 했다. 대온실의 식물원은 습한 환경을 조성하여 양치식물 등이 많았고 궁금하던 백정화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물생활을 같이 했던 도은이기에 금붕어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뱀 조심이라는 문구를 보더니 사대독자에게 물리면 3분이 지나면 죽는대서 사대독자는 사람이고 독 있는 뱀을 독사라고 한다고 알려주었다. 차가 있다면 도은이랑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을텐데... 근처라도 꼬셔서 자주 나가..
2022.05.16 -
벌써 7살?
아직 글자도 잘 모르고 숫자 세는 것도 서툴지만 금방 잘 해낼거야. 엄마아빠가 유치원선생님이라 비교하며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랑스럽다. 글자를 따라 쓴다고 하면서 tv에 홀랑 빠진 너의 뒷모습 첫 눈놀이를 사촌오빠와 하니 너무 즐거운 너 셀카는 아직인가보다. 오늘도 즐겁게 놀아보자~
2022.01.14 -
원목 카메라 만들기
산림청에서 이벤트로 받은 원목 카메라 키트 와... 진짜 예쁨... 이건 핀홀카메라 방식으로 찍을 수도 있는데 아마 감성적으로 사진이 나올 듯. 도은이가 뜯어주고 내가 만들었다. 크기가 꽤 있다.
2021.10.07 -
한 여름 밤의 산책, 딸과의 추억
도은이가 밤산책을 가잔다. 같이 샤워 후 나갈 준비를 한다. "도은아, 아빠 콜라 마시고 싶어. 사 줄래?." "얼만데?" "엄마 커피보다 싸." "그래, 사 줄게!! 가자!!" 마트 도착해서, "도은아, 넌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난 안 먹어도 돼." 도은이랑 함께 돌아가는 길에 뒤집어져 있는 매미 유충을 발견하고 구조해 왔다. 도은이는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하고 자러 간 사이에 매미가 우화를 한다... 도은이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워 사진으로 남겨본다. 3년 전에 도은이랑 밤 산책 가서 매미 유충 봤을 때도 즐거웠는데... 이 영상은 3년전 도은이와의 밤 산책 중...
2021.08.06 -
20210524
퇴근 후에 집에 거의 도착해서 예약해둔 도서가 들어왔다고 톡이 온다. 오자마자 너의 작품을 보여주는 너. 내 딸이긴 하지만 잘 만들었다. 티라노가 너무 귀엽다. "도서관 같이 갈래?" "응!" 너와 함께 하는 산책길은 참 좋구나. 어느덧 이렇게 컸구나. 이 시절이 아쉽지 않도록 나의 시간을 너와 함께 보내고 싶다.
2021.05.24 -
선물에 혹하는 31개월
저녁 시간이 되어 아빠는 설거지, 엄마는 냉장고를 정리하다 블루베리가 물러 잼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은이는 소파에서 아빠랑 보고 난 공룡책을 밑에 깔고 엎드려 애벌래에 심취했다. 내일 승급시험을 앞두어서 어서 씻고 도은이를 재우려고 물 받아두고 도은이를 꼬시는데 안 씻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애벌레에 심취해 있다... 선물을 준다고 해도 안 가고 마이쮸를 준다고 꼬셔도 안 간다. 결국 혼자 들어가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마이쮸를 먹이고 들여보낸다. 도은이를 씻기고 나도 다 씻고 나오니 도은이가 선물 타령을 하며 공룡을 달라고 한다. "무슨 선물?"이라고 도은이한테 물어보니 아내가 "씻고 나면 선물 준다고 했다는데?"라고 하니 생각이 난다. 꼬실려고 선물 줄까라고 했던 것을 아이가 계속 기억하는 것이다...
201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