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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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리단길 플리마켓 방문
오늘 도은이와 데이트가 있는 날. 6살 꼬맹이를 데리고 어디 가려고 하면 준비가 꽤 필요하다. 어리면 어릴수록 더 필요하다. 물, 티슈, 물티슈, 소독티슈, 그리고 주전부리 등 걸음은 얼마나 느린지... 내가 네 발로 기어가는 게 더 빠르다. 그러니까 여유와 인내심도 필요하다. 아침에 베란다에 물을 뿌려주다보니 오렌지자스민 새 잎이 예쁘다. 하트가 뿅. 여튼 여유를 가지고 도은이 한 번 넘어지고 음료 사고 말랑카우 사고 도착. 부평 안산초등학교 앞으로 오니 플리마켓이 한창이다. 분명 11시부터라고 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 사과나무라는 상점은 예쁜 화분에 식재한 식물이 많았는데 난 토분 사러 왔고 마침 눈에 띄는게 있어 바로 겟하였다. 다른 건 다 참기. 짐이 많으니까. 그 후 도은이와 가죽 공예 체험..
2021.11.06 -
20211031 도은이와 산책
오늘 웬일로 나가겠다고 하여... 다이소에 가서 물조리개나 사올까 하다가 버스비가 아까워서 동네나 돌자고 했는데... 갑자기 이마트를 가잔다. 스타필드에 있는 이마트... "어제 다녀왔잖아." "그냥 구경하러 가자." 그래. 가자... 층마다 돌아다니다가 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댄다... 그래. 먹자... 버스를 기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담쟁이덩굴이 멋져서 사진 찍기.
2021.10.31 -
베란다에 나갔다가 만난
주말 아침 베란다에 메다카 먹이주러 나갔다가 아디다스 모기 1마리 잡으니 뭐가 툭... 으응??? 여기 있을 사이즈가 아닌데...ㄷㄷㄷ 일어나 봐.;;; 이거 넓적사슴벌레 암컷 아닌가요? 우리 집에 넓적사슴벌레 수컷만 관찰용으로 키우고 있는데 암컷이 그래서 찾아왔나???;;;
2021.09.12 -
비 오는 날에 만난 생물
집 앞을 나오는데 꽤 큰 명주달팽이가 열심히 기어가고 있다. 며칠 전 구해준 달팽이 같기도 한데 꽤 크니 밟혀 죽지는 않겠지? 학교에 오니 멀리 보랏빛 꽃이 보인다. 이 안에 안 보이게 메다카가 있는데 부레옥잠도 알아서 번식하더니 꽃이 피었다. 날이 추워지면 다 사라지겠지?
2021.08.24 -
아기새 구출작전
당근거래를 하고 도은이와 문방구에 가서 탈탈 털리고 오는 길에 도은이가 "아빠, 저기 새가 매달려 있어요!!" 보니까 화단 위 아파트 방충망에 아기새가 매달려 있다. 지켜보니 근처에 엄마새가 어쩔 줄 몰라하고 아기새는 매달리는 힘이 약해 뒤집어져 늘어져 있다. "우리 잠자리채 가지고 와서 구해줄까? 그냥 저렇게 매달려 있으면 죽을 거 같은데?" "그래!! 어서 잠자리채 가지고 와서 구해주자!!" 라며 집에 들러 잠자리채를 가지고 왔다. 잠자리채를 들고 잠으려 하니 방충망에서 발이 떨어진 아기새는 파닥거리며 활강하여 경비초소 옆에 떨어졌다. 어미새는 근처를 맴돌며 어쩔 줄 몰라하며 날고 있다. "도은아, 저기는 사람들도 지나다니고 고양도 있는 곳이라 위험할 거 같아. 어떻게 하지?"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
2021.08.18 -
안녕, 매미야~
매미가 아침 내내 커튼 위에 매달려 있다가 저녁시간쯤 되어 베란다 나갔다 오니 자리를 옮겨 있었다. 도은이에게 "도은아, 매미가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쪽으로 왔나봐. 우리 이제 안녕할까?" "응. 우리 이제 놔주자." 살포시 손에 올려두고 창문 밖에 두니 잠시 기다린다. "도은아, 매미가 안 날아가고 있어." "매미야, 어서 날아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해. 너와 있었던 추억은 잊지 않고 있을게. 안녀엉~" 매미가 앞발을 휘적휘적하더니 천천히 날아간다. 어차피 2주 정도밖에 못 산다고 하지만 매미로 태어날 수는 있어서 다행이다. 남은 건 허물 뿐.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