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크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흰독말풀
2013. 10. 15. 13:29
편입한 동생에게 김애란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빌려주면서 『침이 고인다』를 받았다. 기억력이 나빠 읽다보니 읽은 책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다시 받은 책이 이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서 재미잇게 읽었던 책은 『해변의 카프카』였다. 홀로 뉴질랜드에 2번째로 찾아갔을 때 읽었는데 그 때는 외롭기도 하고 시간은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카프카를 읽게 되었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났다. 뭔가 환상적인 요소가 있던 것이 일본소설답다라고 느꼈던 것인지 외로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는 이름에 회색이라는 색이 없다는 것으로 자신의 자아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고등학교 때 완벽한 안정을 주는 그룹에 있었는데 남자 무리는 적과 청, 여자 무리는 흑과 백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완벽한 그룹 사이에서 대학교 2학년 때 갑작스럽게 그룹에서 퇴출을 당한다. 그 후 16년 뒤 다자키 쓰쿠루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러 다닌다.
순례라는 것이 다자키 쓰쿠루에게는 자신을 찾는 여정으로 그려지는데 공감하며 읽었지만 두 번 일으려니 망설여 지는 책이다.